[스타 7330] 이재은 “승마, 허릿살·뱃살 잡는데 최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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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9월 4일 07시 00분


아역 연기자로 출발해 어언 연기생활 30년을 맞은 배우 이재은은 요즘 대학로 무대에서 관객과 만나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바로바로 관객의 반응이 오는 무대의 매력을 만끽 중”이라는 이재은은 열렬한 승마 마니아이기도 하다. 사진제공|PS엔터테인먼트
아역 연기자로 출발해 어언 연기생활 30년을 맞은 배우 이재은은 요즘 대학로 무대에서 관객과 만나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바로바로 관객의 반응이 오는 무대의 매력을 만끽 중”이라는 이재은은 열렬한 승마 마니아이기도 하다. 사진제공|PS엔터테인먼트
■ 연극 ‘선녀씨 이야기’ 이재은 승마예찬

아역때 타 본 경험 있어 처음부터 중급반 등록
내장지방 태우는 승마, 술자리 많은분께 추천


아역 연기자로 출발해 어언 연기인생 30년을 맞은 배우 이재은(33). 그는 요즘 대학로에서 농익은 연기력을 마음껏 펼쳐 보이고 있다.

TV, 영화를 주무대로 했던 이재은은 올해 연극무대를 통해 관객과 만나고 있다. 지난 6월 일인극 ‘첼로의 여자’에 이어 연극 ‘선녀씨 이야기’의 주인공 ‘선녀씨’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일평생 장애인 남편의 학대를 견디며 4남매를 키워낸 당찬 어머니 역이다. 그의 표정 하나, 대사 한 마디에 관객은 배꼽을 빼고 눈물을 쏟는다.

이재은은 “낮 공연이 다르고 저녁 공연이 다르다. ‘딱’ 때리면 ‘확’ 놀라듯 관객의 반응이 바로바로 오는 게 정말 좋다. 무대의 매력을 만끽하고 있다”며 만족해했다.

● 아역 때 배운 승마, “이제는 평생운동”

이재은의 7330 추천 운동은 승마다. 그의 승마 이력은 중학교 1학년 무렵부터 시작되었으니 꽤 오래됐다. KBS 탤런트실에서 연기자 트레이닝 차원에서 배려해줘 처음 말에 올랐다. “언제 말을 타는 배역이 들어올지 모르니 배워두자”하는 마음이었다. 이후 한 동안 승마를 잊었다가 3년 전 다시 고삐를 잡았다.

“운동을 하긴 해야겠는데 뭐가 좋을까 고민했다. 개인적으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싫어하는 편이다. 수상스키처럼 내가 하기 싫어도 어쩔 수 없이 움직여야 하는 운동을 선호한다. 그런 점에서 승마가 딱이었다.”

승마장은 집에서 불과 5분 거리. 곧바로 등록하고 말에 올랐다. 이재은은 “예전에 타던 ‘가락’이 있어서인지 처음부터 중급반을 시켜주더라”라며 웃었다.

“말은 자동차가 아니라 생물이라 매번 타도 매번 다르다. 내가 기분이 좋아도 말이 안 좋을 수 있다. 어쨌든 같이 호흡을 맞춰서 가야 한다. 상대와의 호흡이 중요한 연기와 상당히 닮은 부분이 있다.”

승마를 한 시간 정도 하면 3000칼로리가 소모된다. 100미터를 네 번 정도 질주한 것과 같은 운동량이다. 이재은은 “승마는 허릿살과 뱃살을 잡아주는 데에 최고의 운동”이라며 예찬론을 폈다.

● ‘선녀씨 이야기’는 연기인생의 도전적인 작품

‘선녀씨 이야기’는 이재은에게도 도전적인 작품이다. ‘어머니’ 역으로 무대에 서는 것도 처음이다. 이재은은 “배우로서 여자에서 여인으로, 다시 어머니로 가는 과도기에 만난 작품”이라고 했다.

국악고등학교에서 민요를 전공한 이재은은 트로트 가수로 활동했을 정도로 노래에도 탁월한 재능을 지녔다. “아직은 러브콜이 없지만, 뮤지컬도 하고 싶다”라고 했다. 이왕이면 국악적인 느낌을 지닌 창작 뮤지컬이 좋겠단다.

‘선녀씨 이야기’는 흔히 볼 수 있는 ‘1인 2역’이 아니라 ‘2인 1역’의 독특한 구성을 지닌 작품이다. 주인공 ‘선녀씨’도 젊은 시절의 ‘선녀씨’와 나이가 든 ‘선녀씨’가 따로 있다. 이재은은 이 중 젊은 ‘선녀씨’를 맡고 있다. 남편 얼굴도 모르고 시집 와 온갖 세파를 겪으며 4남매를 키운 억센 어머니의 일대기를 시공간을 넘나들며 한 시간 반 남짓 그려낸다.

인터뷰를 마치려는데 이재은이 “승마에 대해 한 가지 더 있다”라며 덧붙였다.

“승마는 내장지방을 태우는 데 최고다. 술자리 회식이 많은 분들에게 꼭 권하고 싶다. 배가 놀라울 정도로 쑥 들어간다.”

양형모 기자 ranbi361@donga.com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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