쩡야니, 모처럼 일어서나 했더니…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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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웨이 4R 공동9위 무너져
페테르센 3타차 뒤집고 우승컵

쩡야니(대만)와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은 마지막 라운드에 챔피언조로 맞붙었다. 둘 다 2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로 흔들렸다. 똑같이 2타씩을 잃은 이들은 그 다음 홀부터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쩡야니는 ‘멘붕’이라도 온 듯 3, 4번홀 연속 보기로 초반 네 홀에서 4타를 잃더니 속절없이 무너졌다.

반면 페테르센은 3번홀 버디에 이어 5∼8번홀 4연속 버디를 낚으며 쩡야니를 추월했다. 2일 미국 오리건 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CC(파72)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세이프웨이 클래식 최종 4라운드. 쩡야니에 3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한 페테르센은 이날 5타를 줄여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역전 우승했다. 지난주 캐나디안여자오픈에서 1타 차 공동 2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섰다 2타를 잃으며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에게 우승을 내줬던 페테르센은 “이번 주에는 감정을 잘 추슬렀다”며 웃었다.

전날 9언더파를 몰아치며 부활 조짐을 보인 쩡야니는 전날보다 15타나 많은 6오버파 78타를 기록해 공동 9위(12언더파 276타)까지 추락했다.

이 대회에서 3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던 ‘코리안 시스터스’ 가운데는 유선영 최나연 신지애의 공동 15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한국 선수들이 톱10 진입에 실패한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쩡야니#수잔 페테르센#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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