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정비 논란’ 한빛 원전 2호기 가동중단 결정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3일 03시 00분


코멘트

정비업체 직원 ‘불량자재 사용’ 제보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부실 정비로 논란이 일었던 한빛 원자력발전소 2호기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원안위는 2일 회의를 열고 조만간 한빛 원전 2호기의 가동을 중단하고 안전성 여부를 조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가동 중단 시기는 추후 결정할 계획이다.

한빛 원전 2호기는 2월 증기 발생기 내부에 균열이 발견돼 보수작업을 벌였으나 정비 업체가 용접 과정에서 기준에 미달하는 자재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정비업체 직원이 원안위에 제보하면서 알려졌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안전성 조사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원전을 계속 가동하고 다음 정기점검 때 보수해도 된다고 주장했으나 원안위는 지역 주민들이 시위를 벌이는 등 원전 안전성에 대한 불안이 고조되자 원전 가동 중지를 결정했다. 원안위는 정비업체와 한수원을 상대로 보수 과정에서 다른 자재를 사용한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원전업계는 한빛 원전 2호기에 대한 안전성 조사 결과 재보수 결정이 내려질 경우 재가동되기까지 최소 한 달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