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은퇴작 ‘바람이 분다’ 전쟁 미화 논란 재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2일 11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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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 은퇴작 ‘바람이 분다’
미야자키 하야오 은퇴작 ‘바람이 분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72) 감독이 2일(한국시간) 은퇴를 선언하면서 그가 5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자 은퇴작이 된 '바람이 분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람이 분다'는 5일 우리나라에서 개봉한다. 일본에서는 지난 7월 20일 개봉해 지난달 26일까지 누적 관객 수 649만 6388명을 기록했다.

'바람이 분다'는 1920년대 일본의 태평양전쟁 당시 군수회사 미쓰비시에서 비행기(전투기) 설계자로 일한 실존 인물 호리코시 지로의 이야기를 그렸다. 그가 완성한 꿈의 비행기 '제로센'은 수백대가 전쟁에 동원됐다. 제로센은 태평양전쟁 초기 미국의 전투기를 압도하며 일본의 우세를 이끌었다. 이후 '자살특공대' 카미가제의 자살폭탄 공격에도 쓰였다.

이런 역사적 배경 탓에 일본 개봉 이후 '바람이 분다' 전쟁에 부역한 이들을 미화했다는 논란이 일었는데, 이런 비판은 5일 한국 개봉 후에도 비슷하게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이 영화에는 욱일승천기도 등장하는데 이 또한 논란이 될 전망.

영화의 제목 '바람이 분다'라는 문구는 폴 발레리의 시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라는 구절에서 따온 것이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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