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동양 암기교육·서양 사고력교육 융합해 창의인재 기를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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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주 비타에듀 교육그룹 회장

문상주 비타에듀 교육그룹 회장(왼쪽)과 지난해 문을 연 일대일 코칭학습 교육기관인 ‘비타러닝센터’ 모습. 비타에듀 제공
문상주 비타에듀 교육그룹 회장(왼쪽)과 지난해 문을 연 일대일 코칭학습 교육기관인 ‘비타러닝센터’ 모습. 비타에듀 제공
“암기중심의 학습으로 기본을 갖춰야 창의교육도 할 수 있습니다. 뛰어난 축구선수가 되기 위해선 먼저 다리의 힘을 기르며 체력을 탄탄히 한 뒤 기술적인 부분을 보완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암기교육에 강한 한국의 동양식 교육과 서양의 사고력, 창의력 중심 교육을 접목해 학생들을 가르쳐야 진정한 미래인재 교육이 가능합니다.”

최근 서울 용산구 남영동 비타에듀 사무실에서 만난 문상주 비타에듀 교육그룹 회장(66)의 말이다. 문 회장은 1970년대 검정고시 학원을 시작으로 지난 45년간 온라인 교육, 대입학원, 초중고 학원 프랜차이즈, 중국어교육, 직업교육 등 다양한 교육 분야를 개척한 교육전문가다.

그가 최근 그동안의 쌓은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교육프로그램을 내놨다. 동서양 교육의 장점을 융합한 초중학생 대상 일대일 코칭학습 교육기관인 ‘비타러닝센터’가 그것이다.

“가장 비효율적인 교육은 같은 내용을 계속 공부하는 겁니다. 학교와 학원에서 같은 공부를 반복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학원과제는 줄이자. 학원에서 학생들이 학교 진도를 따라갈 수 있도록 하고 학교 숙제도 도와주자고 말입니다.”

문 회장은 “학교를 마치면 과목별 학원, 과외, 공부방 등을 모두 다니며 힘겨워하는 학생이 많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면서 “모든 공부를 한곳에서 할 수 있는 ‘비타러닝센터’를 만든 이유”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문을 연 일대일 코칭학습 교육기관인 ‘비타러닝센터’는 학습공간 위주로 구성된 기존 학원들의 한계를 넘어 한 공간에서 현장강의부터 e러닝, 일대일 및 소그룹 수업, 자율학습, 학습 및 진로상담까지 모두 가능하다.

심지어 센터 안에는 학생들이 간식을 먹으며 친구들과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인 ‘셀프바’까지 갖췄다. 비타러닝센터는 학생들이 오랜 시간 머물며 공부하는 장소인 만큼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학원시설로 바꾸는데도 많은 비용을 투자했다.

“학원이 330㎡(100평)면 165㎡(50평)는 동양식 암기력을 높이는 공간으로, 나머지 165㎡는 사고력을 기르는 공간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동양식 공자교육과 서양식 소크라테스교육이 만나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공간에도 동서양가치가 융합되는 가치를 반영해 리모델링했습니다. 무엇보다 최근 강화되는 서술·논술형 평가에 대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습니다.”(문 회장)

“학원, 용기를 주는 공간돼야”

‘작은 차이가 큰 변화를 만든다.’ 수십 년간 교육사업을 해온 문 회장의 교육철학이다. 특히 문 회장은 검정고시 학원을 운영하던 시절 중고교 6년 과정을 1년 만에 끝내는 학생들을 보면서 ‘어떻게 이것이 가능할까’ 의문을 가졌다. 그리고 학습에는 동기와 의지 등 심리적인 부분이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문 회장이 “학원은 학생들에게 자신감과 용기를 주는 공간이 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비타러닝센터에 학습 외적인 심리적인 부분을 관리하기 위해 신경을 쓴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문 회장은 “비타러닝센터 학생들은 기교육, 심호흡교육 등을 하며 긍정적 생각을 기르게 된다. 강사들은 학생들 수준에 맞춰 가르치는 것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학교생활과 개인적인 고민까지 상담하며 ‘인생의 멘토’가 되길 자처한다”고 말했다.

교과 전 과목에 대한 멘토링 수업까지

비타러닝센터에서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전 과목을 지도한다. 학생들은 학원에 오면 먼저 그날 학교에서 배운 수업 내용을 복습한다. 개인 실력과 상황에 맞춰 멘토와 하루 동안 공부할 분량을 정한다.

학생들은 생활주기 패턴에 맞춰 1년을 6개 구간으로 나눈 학습플래너를 사용한다. 1, 2월은 겨울방학용, 3, 4월은 중간고사 대비용, 5, 6월은 기말고사 대비용 등으로 나뉘는 식이다.

그 다음 학교수업 복습과 일일과제를 공부한다. 이때 수시로 상주하는 멘토가 학습을 돕고, 부족한 점은 e러닝 클리닉을 통해 스스로 보완할 수 있다.

학생들이 컴퓨터로 문제를 풀면 오답 내용을 분석해 취약한 점을 반영한 문제가 제공된다. 문제를 풀다 모르는 내용이 있으면 바로 문제와 연계된 동영상 해설 강의를 들으며 스스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

전체 수업운영은 강의식 수업은 최소화한다. 소그룹 단위로 한 장소에 모여 공부하며 담당강사에 지도를 받는다.

문 회장은 “학교수업과 과제까지도 소화할 수 있는 ‘티칭’시스템과 개인 성향에 맞춰 진로설계까지 해주는 ‘코칭’프로그램, 그리고 전자학습관(e러닝 시스템)을 활용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자기주도학습 환경까지 제공한다”면서 “지난해 말 서비스를 시작해 가맹점 100호를 돌파했다. 양적인 성장에만 집중하지 않고 ‘비타러닝센터’가 학생들이 행복해지는 공간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윤 기자 wol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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