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호 태풍 도라지 발생…금~토 대한해협 통과할 듯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2일 09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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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호 태풍 '도라지(TORAJI)'가 2일 오전 3시께 대만 타이베이 동북동쪽 약 35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진로는 유동적이나 금요일과 토요일 사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태풍 도라지는 이날 오전 3시 현재 중심기압 100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18m/s, 강풍반경 150km인 약한 소형 태풍이다.

도라지는 3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약 190㎞ 부근 해상, 4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북쪽 약 230㎞ 부근 해상을 지나 5일 오전 일본 가고시마 남서쪽 약 390㎞ 부근 해상을 통과할 전망이다.

기상청 국가태풍센터는 태풍 도라지가 주말께 서귀포 먼바다를 지나면서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15호 태풍 콩레이처럼 해상에서 열대성 저기압으로 소멸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이날 태풍 도라지가 한반도와 일본 열도 사이의 대한해협을 통과할 것으로 예측했다.
JTWC는 태풍 도라지가 북상하다 6일 새벽 3시 제주도 먼바다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대마도 오른쪽을 지난 뒤 7일 오전 3시 부산 앞바다를 거쳐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도라지'는 북한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우리나라의 산과 들에서 흔히 자라는 다년생 풀인 도라지를 의미한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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