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국 손잡고, 동서양 문화 실크로드 열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2일 03시 00분


코멘트

■ ‘이스탄불 -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이스탄불서 1일 개막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개막한 1일(한국 시간) 터키 이스탄불 번화가인 에미뇌뉘 광장에 마련된 한국문화관에서 전통민속 축하공연이 열리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개막한 1일(한국 시간) 터키 이스탄불 번화가인 에미뇌뉘 광장에 마련된 한국문화관에서 전통민속 축하공연이 열리고 있다. 경북도 제공
“형제국가인 터키와 한국이 문화를 가교로 뿌리 깊게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이 추구하는 문화융성을 위한 새로운 모델로 기대됩니다.”(정홍원 국무총리)

“오랜 우정을 바탕으로 전략적 동반자가 된 한국과 터키가 이번 행사를 통해 더욱 소중한 관계로 발전할 것입니다. 세대를 이어가는 우정이 되도록 서로 노력합시다.”(레제프 에르도안 터키 국무총리)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1일(한국 시간) 터키 이스탄불 아야소피아 박물관 앞 광장에서 개막했다. 1600년 동안 수도였던 이스탄불은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문명의 교차로’ ‘유럽의 문화수도’로 불린다. 아야소피아(‘신성한 지혜’라는 뜻)는 비잔틴 시대 최고 건축물로 이스탄불의 자존심이자 상징물이다.

개막식은 소피아 광장에 기와지붕으로 만든 특설무대에서 양국 관계자와 관람객 등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두 나라의 유서 깊은 문화 전통을 소개하고 함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자는 다짐으로 시작했다. 양국 총리를 비롯해 엑스포 공동조직위원장인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카디르 톱바쉬 이스탄불 시장, 최양식 경주시장, 김동호 문화융성위원장, 조현재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김형오 전 국회의장(‘술탄과 황제’ 저자),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이상규 주터키 한국대사, 전태동 이스탄불총영사, 박남희 터키 한인회장, 이인선 경북도 정무부지사, 송필각 경북도의회 의장,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 이재술 대구시의회 의장, 이영우 경북도교육감 등이 참석했다.

이번 엑스포는 ‘길, 만남, 그리고 동행’을 주제로 22일까지 이스탄불 시내 전역에서 한국문화관, 한국대표 사진작가전, 길놀이 퍼레이드, 양국 전통패션쇼, 한국영화축제, 케이팝(K-pop) 공연, 세계민속공연 등 40여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세계민속공연 등에는 40개국이 참여한다. 또 한국전쟁 참전용사 감사행사(국가보훈처), 한국문화재특별전(국립중앙박물관), 세계일류 한국상품전(산업통상자원부), 코리아푸드 전시관(농림수산식품부), 터키시장 개척 로드쇼(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기업홍보관 등이 엑스포와 연계돼 열린다.

경북도가 고대 실크로드(비단길)의 동쪽 끝이 경주(서라벌)라는 점을 알리기 위해 운영한 ‘대한민국 경북도 실크로드 탐험대’는 올해 3월부터 경주∼중앙아시아∼이스탄불에 이르는 1만7000여 km를 답사했다. 김관용 엑스포공동조직위원장(경북도지사)은 “이번 엑스포는 새로운 문화실크로드를 창조하는 첫 단추”라며 “단순한 전시 공연이 아니라 문화가 삶의 질을 진정으로 높이는 저력임을 국제적으로 증명하는 행사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탄불=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세계문화엑스포#터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