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효 “박용호 전진배치 찬스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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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9월 2일 07시 00분


윤성효 감독. 스포츠동아DB
윤성효 감독. 스포츠동아DB
■ ‘천당과 지옥’ 오간 부산 윤성효 감독

“박용호가 많이 올라갔던 게 좋은 찬스로 이어졌다.”

부산 윤성효(사진) 감독은 1일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2-1로 꺾고 7위(승점40)를 확정한 뒤 함박웃음을 지었다. 기자회견에 나선 윤 감독은 이날 전술 변화를 승리의 원동력으로 뽑았다. 중앙 수비수 박용호는 이날 적극적인 공격가담으로 1골1도움을 기록하며 상위그룹 진출을 이끌었다. 윤 감독은 “비기면 우리는 (상위그룹에) 못 올라간다. 박용호를 비롯해 선수들에게 공격 지역으로 올라가라고 주문했다. 전술적 변화가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부산은 90분 내내 강한 집중력을 드러냈다. 포항 황선홍 감독은 “부산의 절실함이 컸던 것 같다. 패스 플레이보다 힘 싸움의 양상이 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고 말할 정도. 부산은 경기 내내 포항의 미드필더 플레이를 전방위 압박했고, 거친 플레이로 상대의 패스 줄기를 끊어냈다. 윤 감독은 “강팀과 경기만 남아 올라가기 힘들다고 예상했는데 오히려 동기부여가 잘 됐다. 선수들에게 포기하지 말라고 주문했고 열심히 뛰어줬다”고 칭찬했다.

윤 감독은 상위그룹 진출 확정이 좋지 않으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연신 “좋다”고 말했다. 평소 감정표현이 서툰 부산사나이지만 이날만큼은 승리의 기쁨을 충분히 누릴 만했다. 그는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이기지 못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상위리그에서도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여 주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포항|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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