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中企-자영업자에 추석자금 15조원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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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들이 추석을 앞두고 일시적인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에게 약 15조 원을 지원한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추석 유동성 지원이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IBK기업, NH농협, 우리, KB국민, 신한, 하나, 외환, 부산, 전북, 광주, 대구, 경남은행 등 12개 은행은 추석 특별 경영안정자금으로 10월 중순까지 15조30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조 원에 비해 대폭 늘어난 규모다.

은행별로는 △기업 3조 원 △우리 2조5000억 원 △국민 2조5000억 원 △농협 2조 원 △신한 1조5000억 원 △외환 1조5000억 원 △하나 8000억 원 △부산 5000억 원 △대구 3000억 원 △경남 3000억 원 △전북 2000억 원 △광주 2000억 원 규모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와 금융감독 당국이 은행권에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할 것을 요청하면서 작년보다 지원 규모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이번 추석에 작년(1조 원)보다 2조 원이나 늘린 3조 원을 지원한다. 원자재 결제와 임금, 상여금 등 운전자금 용도로 10월 4일까지 기업당 최대 3억 원까지 대출해준다. 농협은행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10월 4일까지 2조 원을 지원한다. 신규자금뿐 아니라 이 기간에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은 연장해주기로 했다. 추석명절 특별 우대금리로 0.3%포인트를 제공한다.

외환은행은 지난해보다 2000억 원 늘어난 1조5000억 원을 지원하고, 대출 금리도 최대 0.5%포인트 깎아주기로 했다.

지방은행들도 일제히 추석 특별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

부산은행은 지방은행 최대 규모인 5000억 원을 10월 15일까지 제공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3000억 원 늘린 것으로 조선, 철강, 금속 등 취약 제조업체는 한도 제한 없이 일반 기업체와 동일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전북은행은 이달 말까지 추석 특별운전자금 2000억 원을 지원한다. 대상은 상업어음 할인 및 1년 이하 운전자금 대출이다.

대구은행도 이달까지 3000억 원을 공급한다. 중소기업 중 노무비 비중이 높은 기업, 지역특화산업 영위 기업 등이 지원 대상이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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