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에 반한 카디프 홈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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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9월 1일 17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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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스포츠동아DB
김보경. 스포츠동아DB
1일(한국시간) 웨일즈 카디프시티스타디움서 김보경의 카디프시티와 에버턴의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이날 김보경은 선발로 출전해 81분가량 소화했다. 결과는 0-0 무승부.

● 자신감 오른 김보경

이날 김보경은 자심감 넘친 플레이를 선보였다. 카디프에서 완벽하게 자리 잡았다. 에이스 역할을 해내며 전방과 윙을 빠르게 오갔다. 전반에 두 번의 과감한 중거리 슛과 현란한 패싱 플레이로 프리킥 얻었고, 상대 선수와 일대일로 공다툼을 하는 등 두려움이 없어 보이는 경기력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후반 시작과 함께 측면에서 혼자 페널티 박스 근처로 끌고 가 감각적인 크로스를 했지만 아쉽게도 카디프 선수에게 이어지지는 않았다. 카디프의 마케이 감독도 김보경을 신뢰하는 모습을 보였다. 에버턴이 프리킥을 얻어 준비하는 과정에 마케이 감독은 김보경을 직접 불러 개인적으로 지시를 내리는 모습을 보였다.

● 현지 팬들도 KIMBO에 반했다

경기 내내 카디프 팬들은 ‘KIMBO’라는 애칭을 부르며 김보경 팬 응원가도 4~5개를 돌아가면서 불렀다. 이중 맨유 시절 박지성의 응원가와 레딩 시절 설기현의 응원가를 김보경의 이름으로 개사해 부른 것도 포함되어 있었다. 구단 팬들이 만들고 부르는 선수 개인 응원가가 있다는 것은 팬들 사이에 그 선수의 인기를 증명하는데, 김보경은 팬들이 경기 때마다 불러주는 응원가가 벌써 몇 개씩 있어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경기 후에도 경기장 밖에서 퇴근하는 김보경과 사진 찍거나 사인 받고 싶어 하는 팬들이 줄을 설 정도로 현지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 카디프 에이스 인증

지난 맨시티전 표지 장식한 후 이번 에버턴과 홈경기 경기 책자 속에도 김보경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한 페이지 단독으로 김보경이 차지하기도 했고, 국가대표 차출 소식에도 김보경이 카디프 선수 중 가장 먼저 언급되며 “대한민국 대표팀으로 부름을 받은 김보경은 아이티, 크로아티아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는 소식도 실려 있다.

이밖에도 지역 광고 페이지에도 김보경의 사진을 단독으로 쓰며 ‘with ACE’라는 회사 이름도 함께 써있다. 회사 이름이지만, 팀의 ‘에이스’로도 해석할 수 있는 광고 문구로 아시아 회사도 아닌 영국 현지 회사가 김보경의 사진을 단독으로 쓴 것에는 큰 의미가 있다.

카디프 공식 홈페이지에도 이날 경기 프리뷰 기사에 카디프는 김보경, 에버턴은 베인스 사진으로 꾸며져 카디프에서의 김보경의 존재감이 상당히 크다는 것을 보여줬다.

또한 지난 홈경기 한국에서 화제가 되었던 카디프시티 스폰서 ‘카카오톡’ 도 경기 책자 안에 광고가 두 페이지나 실려 있다. 말레이시아 출신 카디프 구단주가 ‘아시아 마케팅’을 확장 하겠다는 각오가 한눈에 보인다.

● 에버턴 마르테니즈 감독도 인정한 ‘카디프 Fan power’

경기 후 감독 기자회견에서 에버턴의 로버트 마르티네즈 감독은 카디프는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고 인정했다. 마르티네즈는 “오늘 카디프 홈구장 분위기를 느껴보니 팬들 응원의 힘이 큰 것 같다. 정말 놀라웠다. 선수들끼리 호흡이 아주 좋은 팀이지만 선수와 팬 사이도 정말 끈끈한 것 같다”며 카디프 홈 팬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음은 경기 후 김보경과의 일문일답.

-오늘 경기가 아쉽게도 무승부로 끝났다.

“역시 에버턴은 강한 팀이지만 카디프도 좋은 경기력을 계속 이어오고 있다.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승격 후 계속해서 승점을 얻고 있어서 지금으로써는 만족하고 있다.”

-에버턴의 펠라이니 같은 힘이 세고 덩치가 있는 선수들 상대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나?

“물론 헤딩이나 공중에서 공 다툼하는 과정에서는 그 선수들이 유리할 수 있겠지만 그것 말고는 딱히 어려움 없던 거 같다.”

-자신감이 높아 보이고 프리미어리그를 즐기고 있는 거 같다.

“아직은 마케이 감독에게 조금 더 자신감을 갖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해달라는 지시를 받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아직 부족한 부분은 꾸준히 경기 하면서 늘릴 수 있을 거 같다.”

-이번에 홍명보호에 합류하게 됐다.

“아직 대표팀 승리가 없기 때문에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경기를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골이나 어시스트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싶다. 반드시 승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카디프(웨일스)|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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