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이석기 녹취록 완전히 정신병동…의원직 사퇴하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30일 10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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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30일 "이석기는 당장 의원직 사퇴하고 조사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중권 교수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사태와 관련해 "이미 드러난 것 갖고도 옷 벗기 충분한 수준"이라며 이석기 의원에게 의원직을 내려놓고 공안당국의 수사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진중권 교수는 이날 일부 언론에서 공개한 이른바 '이석기 녹취록'과 관련해 "녹취록 전문. 완전히 정신병동이네요. 소수극렬화 현상으로 본다"며 "사회적 고립에서 오는 현실적 무력감을 심리적으로 보상받으려 집단으로 과격한 환상을 발전시키는 거죠. 현실에서 환상으로 도피한다고 할까"라고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진중권 교수는 "일종의 동키호테 현상"이라며 "이미 민족해방운동의 시대는 오래 전에 지났다. 그들의 혁명적 로망의 근거가 사라진 거다. 그러다 보니 미군의 도발로 전쟁이 발발한다는 가상의 시나리오를 세워놓고, 그 안에서 빨치산 용사 놀이를 하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진중권 교수는 이어 "장난감총, 비비탄총 개조하여 무장하고, 손재주로 총기를 깎아 만들고, 중학생들도 만든다는 사제 폭탄 제조법을 익히고… 딱 소설 속 동키호테의 무장 수준"이라며 "철 없는 애들도 아니고 30~50대 아줌마, 아저씨라고 하던데… 발달장애죠"라고 비꼬았다.

진중권 교수는 한 트위터리안이 국정원이 '이석기 녹취록'을 조작한 것 아니냐고 의심하자 "조작은 아닐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진중권 교수는 "맞을 거다. 저 정도 분량이면 설사 발췌에 따른 맥락의 왜곡이 있다 하더라도, 큰 골자를 짐작하는 데에는 지장이 없다고 본다"고 답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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