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延大앞은 공연장… 梨大앞은 쇼핑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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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市, 신촌지역 보행자위주 거리로 재편
주차면적 절반으로… 특화건물엔 인센티브

‘공연을 보려면 신촌, 쇼핑을 하려면 이대.’

서울시가 서대문구, 마포구에 걸쳐 있는 신촌·이대 지역을 보행자 위주의 거리로 재편하고 교육·문화·관광 중심지로 개발한다. 서울시는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신촌지구 일대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안’을 통과시켰다고 29일 밝혔다.

신촌역 오거리를 중심으로 연세대와 이화여대, 서강대 인근에 걸쳐 있는 54만6186m² 일대는 마포지구, 신촌지구, 신촌지역중심 지구단위 계획구역 등 3곳으로 나뉘어 있었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통합해 개발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우선 연세대 앞 연세로와 이화여대 앞 찾고 싶은 거리, 이화여대 내부 보행자전용도로 조성 지역을 ‘제한적 주차장 설치기준 완화구역’으로 지정해 차량 진입을 억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 지역 건물들에 대해 부설주차장 설치 기준이 50% 완화돼 주차장 면적이 절반가량 줄어든다. 연세대 앞에 문화시설을 조성하면 부설주차장 설치 기준을 100%까지 완화해준다.

또한 구역별로 건축물의 권장 용도를 제시해 해당 구역 특성을 반영한 건물에는 용적률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다. 연세대 앞은 ‘대학 문화권역’으로 지정돼 공연장, 전시장, 연구소, 학원 등이 들어설 수 있도록 유도할 생각이다. 이화여대 앞은 ‘쇼핑·관광권역’으로 지정돼 옷가게, 미용실, 웨딩업체를 유치하고 서강대 앞은 ‘관광·대학지원권역’으로 학원과 서점 등으로 특화하기로 했다. 건전한 대학문화 형성을 방해하는 단란주점, 안마시술소 등은 이 지역에 새로 들어설 수 없도록 제한할 예정이다.

건물 높이는 도시 경관과 스카이라인을 고려해 신촌오거리 일대는 100m 이하, 신촌로 주변 상업지역은 80m 이하로 차등 적용할 예정이다. 신촌 명물거리 일대와 신촌 기차역 부근은 40m 이하, 이화여대 주변과 경의·공항선 지상부 공원변 건물은 30m 이하로 제한된다. 서울시 지구단위계획과 관계자는 “이번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신촌 일대가 대학문화와 상업, 업무 기능이 공존하는 서북권 지역 거점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신촌#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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