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살리기 126개 법안 정기국회서 처리”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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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강원 홍천서 의원연찬회
황우여 “이석기 의혹 있을 수 없는 일”
김한길 “李혐의 사실이면 용납못해”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9월 정기국회 개회를 나흘 앞둔 29일 나란히 의원 연찬회를 열어 전열을 가다듬었다. 또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의 내란 혐의에 대한 국가정보원 수사의 파장을 예의 주시했다.

황우여 대표는 강원 홍천의 한 리조트에서 열린 의원 연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국회의원이 내란 음모의 주동자라는 것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인하고 체제의 근간을 흔드는 세력이 뿌리 깊이 박혀 있다는 점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강조했다.

노무현 정부 핵심 인사였던 김병준 전 대통령정책실장이 강사로 초청됐다. 김 전 실장은 세제개편 논란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의지가 확고하지 않은 조세개혁이 가능한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산층에게 세금을 걷는 것을 국민들 모르게 살짝 뽑아내서는 안 된다. 세금은 정권의 명운을 걸고 정정당당하게 걷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산층의 세(稅) 부담을 줄이겠다면서 세제개편안을 하루 만에 수정한 것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새누리당은 기업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주택시장 활성화 등으로 경제의 선순환을 높이기 위해 정기국회에서 126개 법안을 중점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 워크숍에서 “이제까지 알려진 혐의가 사실이라면 용납할 수 없는 충격적 사건이다. 또 하나의 국기문란 사건으로 철저한 수사가 있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통진당과 선 긋기를 하는 듯한 발언이었다. 그러면서도 “다만 국정원 개혁이 국민적 요구로 대두된 시점에 불거진 만큼 추이를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호준 원내대변인은 “(원내외) 병행투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정기국회 개회식(9월 2일)에는 참석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다”며 “(다만) 전병헌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나와 연설하는 경우는 (다른) 고려를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김한길 대표가 박 대통령에게 제안한 양자회담 논의에 진척이 없을 경우 박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보이콧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다.

고성호·민동용 기자 sungho@donga.com
#새누리당#민주당#황우여#김한길#이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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