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플러스]엠파이어 “뱀파이어처럼 장수 아이돌 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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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30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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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엠파이어.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그룹 엠파이어.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피 대신 음악과 팬들의 사랑을 먹고 산다는 아이돌.’

이게 웬 느끼한 멘트인가 싶겠지만, 이는 그들의 정체성을 의미한다.

엠파이어(M.Pire)는 ‘뮤직’(Music)과 ‘뱀파이어’(Vampire)의 합성어로 음악에 삶의 전부를 건 네덜란드계 중국인 레드와 리더 태희, 비주얼 담당 하루, 메인보컬 티오, 매력 만점 유승, 댄스 담당 막내 제리로 이루어진 6인조 신인 남성 그룹이다.

그들은 정식 음원이 발표되기 전인 지난 5월, 정상급 K팝 스타들만이 출연한다는 ‘드림콘서트’를 통해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데뷔 전부터 팬들의 사랑을 맛 봐서일까.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어느 여름 날 만난 엠파이어는 신인 같지 않은 여유와 넉살이 있었다.

“지금 세상에서 가장 신나는 일은 무대 올라가 팬들을 만나는 일이에요. TV에서 제 모습을 본다는 것은 단언컨대 최고의 행복입니다. 대기실에서 선배 가수들을 만나는 것조차 즐거워요.”

엠파이어는 지난 1일 데뷔 싱글 ‘카르페 디엠’(carpe diem)을 발매하고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카르페 디엠의 뜻 그대로 ‘현재를 즐기며 최선을 다 하자’는 멤버들의 다짐이 담겨 있다.

타이틀곡 ‘너랑 친구 못해’는 자신을 단순한 장난감으로만 여기는 여자친구를 향한 강한 경고를 담고 있다. 여기에 엠파이어 멤버들의 카리스마 넘치는 보컬과 퍼포먼스, 뱀파이어 콘셉트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눈과 귀를 자극한다.

“싱글은 물론 팀의 콘셉트가 뱀파이어예요. 데뷔 전부터 멤버들끼리 다 같이 모여 뱀파이어 영화를 보면서 의상이나 표정, 제스처, 습관 등을 공부했어요.”

그룹 엠파이어.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그룹 엠파이어.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이제 막 데뷔해 무대의 매력을 맛본 멤버들은 피처럼 뜨거웠다. 그들은 “카메라 리허설은 떨리지만 막상 무대에 올라가면 오히려 기분이 좋아진다. 실력도 자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들의 자신감은 연습에서 비롯됐다. 엠파이어는 매일 아침 9시에 일어나 자정까지 연습실을 떠나지 않았다. 3년여 간의 연습생 시절부터 지금까지 평균 4시간씩만 자며 온통 춤과 노래에 빠져 살고 있다.

이들은 지치지 않은 원동력으로 ‘꿈’을 꼽았다. 멤버들은 “친구들은 이제야 꿈을 찾고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우린 이미 꿈을 이뤘다”며 “더 큰 꿈을 그리고 있다. 지칠 틈도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유독 넘치는 끼와 개그욕심을 숨기지 못하는 티오는 “세상 사람들이 나를 알아봐 줬으면 한다. 그래서 편의점을 가도 용모에 신경을 쓴다”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얼굴 표정에 미동조차 없는 그는 “꿈을 이룬 후의 하루하루가 행복해서 그랬다. 지금 아니면 언제 해보겠나. 현재를 즐기고 있다. 하지만 지나치지 않으려 늘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무대는 양날의 검처럼 멤버들의 희비가 교차하는 곳이다. 가장 소중한 장소이자 고민이 시작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무대를 대하는 멤버들의 자세는 “잘하자”는 다짐과 함께 시작된다. 서로에게 힘을 주는 말로 분위기를 끌어 올린다.

이제 막 데뷔 신고식을 치른 이들에게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일까. 엠파이어는 “잠과 식욕”이라고 한목소리로 답했다. 멤버들은 “TV에 더 멋지게 나오고 싶어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고 했다. 날렵한 턱선을 갖고 싶어 하는 듯 보였다.

이미 수년 전부터 불어온 ‘아이돌의 홍수’도 한몫했다. 포화 상태라고 평가되는 가요계의 아이돌 시장은 피 말리는 무한 경쟁이 지속된 지 오래다.

“멤버들과 자주 대책회의를 해요. 곡 선택부터 사소한 것들까지 하나하나 신경 쓰고 있어요. 뱀파이어 콘셉트에 맞춰 노래와 안무, 스타일링까지 회사와 함께 상의해요. 신인이지만 회사에서 우리들의 의견을 많이 반영해 줘요. 그런 면에서 책임감도 느끼죠.”

그들은 엠파이어만의 고유한 색깔로 중심을 잡고 다양한 장르의 옷(노래)을 입고 싶어 했다. 그들은 “앨범마다 이미지 변신을 하고 싶다”며 “카리스마와 부드러움 등 팔색조 매력을 모두 보여드릴 준비가 됐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티오는 비스트를 롤모델로 꼽았다. 또 하루는 ‘장수’의 아이콘 신화를, 태희는 다방면에서 실력을 과시하고 있는 JYJ 김준수, 유승과 제리는 각각 빅뱅의 탑과 태양을, 레드는 케이팝 스타인 슈퍼주니어를 담고 싶어 했다.

엠파이어는 노래, 안무, 퍼포먼스, 작사 작곡, 프로듀싱까지 전방위적으로 자급자족하는 실력파 그룹이 되고자 한다. 그들의 앞에는 정상을 향할 수 있는 길이 있고 그들은 어떠한 고난이 와도 꾸준히 그 길을 걸어 올라가겠다고 약속했다.

“올해 목표는 연말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타는 겁니다. 정말 열심히 할게요. 지켜봐 주시고 무대에서 봬요.”

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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