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금강산회담 10월 2일 개최 재고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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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 “심사숙고한 제안… 그대로 수용을” 개성공단 공동委구성은 최종 합의

개성공단은 순항 중인데, 금강산은 난항이다.

남북한이 28일 개성공단 공동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합의서 문안에 최종 합의했다. 정부는 9월 2일 제1차 공동위를 개성공단에서 열자고 제의하는 등 공단의 발전적 정상화를 위한 준비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합의서 문안에 양측이 합의했고 서명하는 절차만 남겨놓고 있다”고 말했다. 남북 양측은 그동안 판문점을 통해 문서를 서로 교환하는 방식으로 합의안 조율 작업을 벌여왔다. 합의서는 공동위원장에 임명될 것으로 알려진 남측의 김기웅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과 북측의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이 각각 서명하면 발효된다.

공동위는 사무처와 함께 △투자자산 보호 △출입 및 체류 △개성공단의 국제화 △통행·통신·통관의 ‘3통’ 등을 논의할 4개 분과위원회를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위는 최소 분기별로 1회씩 연간 4차례 열릴 것으로 보인다.

반면 남북한은 금강산 관광재개를 위한 실무회담 날짜를 놓고는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가는 양상이다.

북한은 이날 ‘금강산 회담을 당초 제안일(9월 25일)보다 1주일 늦은 10월 2일 개최하자’는 정부의 27일 수정 제안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면서 “다시 생각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정오경 통일전선부 명의로 보내온 통지문에서 8월 말∼9월 초에 개최하자는 기존 주장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부는 오후 7시경 “10월 2일 수정제안은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 및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위한 준비가 진행되는 점을 감안해 심사숙고한 결과”라며 북측의 호응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다시 전달했다. 이런 신경전이 9월 25일 이산가족 상봉에 미칠 영향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이산가족 상봉은 순수한 인도적 차원에서 금강산 회담과는 분리해서 진행된다”고 강조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개성공단#금강산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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