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훈 CJ사장 “세계인이 주1회 이상 한식 먹게끔 할것”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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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기자간담회 “CJ비비고 만두, 제2 초코파이 꿈꿔… 미국내 만두 판매 올 국내매출 추월”

“CJ 비비고 만두를 제2의 초코파이로, 비비고 레스토랑을 제2의 맥도날드로 키워나가겠습니다.”

CJ그룹이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BIBIGO)’를 앞세워 2020년까지 해외 매출 8조 원, 식품부문 총매출 15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 식품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3조9000억 원이었다.

이관훈 CJ㈜ 사장(사진)은 27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하이엇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한국 식품은 과자 정도였지만 CJ는 앞으로 세계인이 한식으로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목표대로 사업 확장에 성공하면 전 세계 소비자들이 매주 1회 이상 CJ의 한식 제품을 즐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J는 먼저 미국 시장에서 성공한 후 그것을 발판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그 첨병 역할을 할 제품은 ‘비비고 만두’라는 설명이다. CJ그룹은 이를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 주 풀러턴 시에 만두공장을 세워 올해 말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CJ 관계자는 “올해 비비고 만두의 미국 매출은 800억 원을 넘어 국내 만두 매출을 추월할 것”이라며 “풀러턴 공장 가동으로 미국에서의 연간 만두 생산량은 약 3만 t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CJ는 비비고 레스토랑을 통해서도 해외에 한식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 현재 비비고 레스토랑은 미국, 중국, 영국을 비롯한 해외 6개국에서 14곳이 운영되고 있다. 이 사장은 “비비고 레스토랑을 통해 한식을 경험한 소비자들이 가정에서도 비비고의 한식 가공식품을 사먹는 시너지 효과를 내 ‘식문화 한류’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CJ는 앞으로 비비고 가공식품을 월마트 코스트코 테스코 등 세계 주요 유통채널을 통해 판매하고 레스토랑 해외 매장을 74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이 사장은 이재현 회장의 공백과 관련해 “회장의 경영 부재 상태에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어려움이 많다”며 “올해만 해도 상당 부분의 해외 인수합병(M&A)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토로했다.

로스앤젤레스=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비비고#C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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