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장기동은 지금 문화산업단지로 변신중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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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웃는얼굴아트센터’ 증축개관… 공연장-수영장-전시실 등 새 단장
인근 출판단지-생태공원 어우러져 체험-소통공간의 새 명소로 떠올라

30일 개관하는 대구 달서구 웃는얼굴아트센터. 이곳을 중심으로 장기동 일대가 지식문화산업 집적단지로 조성되고 있다. 대구 달서구 제공
30일 개관하는 대구 달서구 웃는얼굴아트센터. 이곳을 중심으로 장기동 일대가 지식문화산업 집적단지로 조성되고 있다. 대구 달서구 제공
대구 달서구가 30일 ‘웃는얼굴아트센터’를 개관한다. 2004년 장기동에 문을 연 달서구첨단문화회관의 시설을 보완하고 명칭도 바꿨다. 새 이름은 품격 있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웃는 얼굴(스마일링)은 인정 넘치는 따뜻한 행복도시를 추구하는 달서구 브랜드다.

‘웃는얼굴아트센터’는 60여억 원을 들여 최근 완공한 공연전문시설인 별관과 1000여 명이 즐길 수 있는 야외공연장으로 새 단장을 했다. 총면적은 9231m²(약 2790평)로 기존의 2배가량이 됐다. 별관(지상 2층)에는 달서구 문화원이 들어섰다. 음악 연습실과 소공연장(212석), 역사자료실, 문화강의실을 갖췄다. 본관에 있는 대공연장(455석)과 수영장, 컴퓨터실 등도 새롭게 꾸몄다.

달서구는 30일 가족사랑 동요한마당과 가수 공연 등을 연다. 별관 전시실에는 다음 달 27일까지 대구지역 예술가들의 미술작품 전시회와 음악회가 이어진다. 김병욱 달서구 문화관광팀장은 “최신 음향 시스템과 장비를 갖춰 수준 높은 공연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달서구가 이 센터를 새롭게 바꾼 이유는 주변에 문화시설이 늘어나면서 발전 기대감이 높아지기 때문. 개관 당시에는 도시 기반이 부족한 데다 교통도 불편해 걱정이 많았지만 지금은 사정이 크게 달라졌다.

아트센터 주변은 지식문화산업단지로 변신하고 있다. 10여 년 전만 해도 비닐하우스 농사를 짓던 땅이었지만 올해 1월 대구인쇄출판정보밸리(출판산업단지)가 완공돼 확 바뀌었다. 현재 인쇄와 출판, 기록매체, 영상서비스 등의 업체 50여 개가 입주했으며 30여 개 업체는 공장을 짓고 있다. 전체 산업용지 9만2480m²(2만8000여 평)는 거의 분양됐다. 핵심 시설인 출판산업지원센터는 내년 초 착공해 2015년까지 6층 규모로 짓는다.

대구시는 출판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전문인력 양성과 기업 상담 및 홍보 지원, 시장 개척을 비롯해 시민을 위한 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지원센터가 완공되면 작가 교실과 각종 출판 전시회를 열어 새로운 문화관광지가 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대구시 문화산업과 관계자는 “유명 작가들이 창작 활동을 하며 방문객들과 소통하는 공간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근 남대구 나들목 일대는 생태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달서구와 남구에서 나오는 하수 때문에 몸살을 앓았던 대명천은 말끔히 정비됐다. 나들목에서 출판단지 쪽으로 흐르는 무지개공원∼남대구골프클럽 구간(약 300m)은 산책길과 조형물을 갖춘 수변공원으로 만들었다. 2015년까지 100억 원을 들여 물고기와 철새가 모이는 생태학습장을 조성한다.

달서구는 최근 장기동 일대(32만2000m²·9만7000여 평) 건축제한을 완화하고 장기 도시개발 계획을 세우고 있다. 권순홍 달서구 기획조정실장은 “생태하천과 문화시설, 휴식공간이 어우러져 개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달서구를 상징하는 문화산업단지가 되도록 기업 투자와 기반 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달서구#웃는얼굴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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