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불안한 금융시장, 내 자산 지켜주고 불려주는 투자처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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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안정적인 상품

금융시장의 위기는 미국에서 유럽으로, 유럽에서 다시 아시아 신흥국으로 이어졌다. 금융 위기가 대륙을 건널 때마다 우리 증시와 금융시장도 함께 들썩였다. 예측할 수 없는 장세를 보고 있으면 집에 금고라도 마련해 두고 싶지만 재테크와 노후를 생각하면 그럴 수도 없는 일이다. 이럴 때 은행 예금보다는 수익률이 높으면서도 최대한 자산을 안정적으로 지켜나갈 수 있는 상품에 눈을 돌려 보는 것은 어떨까.

변동성 적은 우량주에 투자

업종별 대표 기업이나 글로벌 기업들은 시장이 등락을 거듭하더라도 안정적인 실적을 낼 확률이 높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이런 기업에 주목한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연금저축펀드로 내놓은 ‘미래에셋 라이프사이클 글로벌 그레이트 컨슈머펀드’는 구글, 마스터카드, 나이키, 비자, 아마존 등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내수 브랜드를 중심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6개월 12.70%, 1년 19.7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특히 경기 회복세가 뚜렷한 미국 시장의 투자 비중이 높다”고 전했다.

하나대투증권에서도 업종별 1위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에셋플러스 글로벌 리치 투게더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업종별 대표기업 외에도 신흥 부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소비를 늘리는 기업에 투자해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쓴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008년 7월 출시한 후 현재까지 총 65.52%의 수익(연 평균 약 12.68%)을 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 네비게이터 연금펀드(주식)’는 저평가 우량주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최근 1년간 7.34%, 3년간 22.08%의 수익을 냈다. 한국운용 측은 “20년 동안 연금 펀드를 운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이 등락을 거듭할 때도 꾸준한 수익률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정부 정책의 수혜를 받는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대신 창조성장 중소형주 펀드’를 6월부터 팔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에너지, 항공우주, 헬스케어 등 정부의 관심이나 지원을 받는 주에 주로 투자해 수익을 낸다. 출시 이후 약 2달간 145억 원을 모집해 5.28%의 수익을 냈다.

시장 상황 따라 민첩하게

시장의 변화를 한 발 앞서 감지해 손실을 피하고 수익을 내는 전략을 쓰는 상품도 눈여겨볼 만 하다. 삼성자산운용이 만든 ‘삼성 알파 클럽 코리아 롱숏’ 펀드는 중·장기적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종목 40여 개에 투자하면서도 시장 상황에 따라 매수와 매도를 동시에 진행하는 전략을 활용해 하락장에서는 손실을 줄이고 상승장에서는 수익을 늘린다.

별도의 운용사를 두지 않고 KTB투자증권에서 직접 운용하는 ‘참 어카운트’는 시가총액 순위가 오를 가능성이 높은 15종목 안팎의 대형 우량주에 집중 투자해 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회사 측은 “많은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경우와 달리 시장 변화에 따라 투자 비중을 발빠르게 조절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월지급식 상품으로 세(稅)테크를

노후 준비 상품에 관심을 둔 투자자라면 금융소득종합과세를 피할 수 있는 월지급식 상품을 눈여겨보자. 하이투자증권이 내놓은 ‘하이 글로벌 퓨처플랜 월지급식 채권혼합-재간접형 펀드’는 투자자가 자동 환매 약정을 선택할 경우 월, 분기, 반기, 연 1회 등 자신이 원하는 시기마다 분배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주식과 채권에 혼합 투자해 안정적으로 운용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대증권의 ‘현대 able 월지급식(골드)플랜’은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외에도 은퇴 후 매월 추가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의 성향에 맞춘 상품이다. 가입하면 원금의 0.5∼0.7% 정도의 현금을 매월 받을 수 있다. 만기에는 원금과 함께 운용 수익을 추가로 더해 돌려준다.

신한금융투자는 은퇴 자산 관리 서비스인 ‘신한Neo50 플랜’ 서비스를 3월부터 판매하고 있다. 가입하면 월 지급식 외에도 거치식, 적립식 등 자신이 원하는 수익금 환수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 측은 “2달 동안 1000억 원이 모였고 이 중 절반 이상이 월지급식 상품을 선택할 정도로 월지급식 노후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전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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