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10명 모이거나 게임하면 금리 쑥쑥… 스마트폰 뱅킹 괜찮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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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

스마트폰 뱅킹 이용자가 처음으로 3000만 명을 넘어섰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2분기(4∼6월) 국내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에 등록한 고객 수는 3131만 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679만 명에 비해 두 배 가까이로 늘어난 것이다.

보안에 대한 불안감 탓에 망설이는 고객이 있지만 은행권에서는 다양한 서비스를 갖춘 스마트폰 뱅킹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어 살펴볼 만하다.

우대금리에 블로그와 연계 서비스까지


KB국민은행의 ‘KB드림톡적금’은 개인 블로그와 연계해 재테크 과정을 블로그에 기록할 수 있도록 만든 점이 눈에 띈다.

적금에 가입한 뒤 ‘드림톡 전용 홈페이지(talk.kbstar.com)’에서 블로그를 만들어 돈을 쌓는 과정을 블로그에 기록하고,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지인들과 공유할 수 있다.

적용 이율은 36개월 기준으로 기본 연 3.3%에 우대금리를 최고 0.4%포인트 적용해 최고 연 3.7%까지 받을 수 있다. 우대금리 혜택을 받으려면 가입 시 설정한 목표금액을 달성해 0.1%포인트를, 만기시점 잔액 1000만 원 이상을 남겨 연 0.1%포인트를, 다른 사람에게 상품을 추천해 최고 0.2%포인트를 받아 총 0.4%포인트를 만들면 된다.

저축금액은 처음에 1만 원 이상만 넣으면 다음부터 1000원에서 300만 원까지 자유롭다. 누구나 인터넷,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서 가입할 수 있고 계약기간은 6∼36개월 가운데 월 또는 일 단위로 자유롭게 설정한다.

우리은행은 최근 스마트폰으로 이체할 때 발생하는 수수료와 은행 자동화기기(ATM) 수수료가 면제되는 스마트폰 뱅킹 상품 ‘우리꿈통장’을 내놨다.

체크카드나 집적회로(IC) 금융카드를 발급받으면 ATM에서 돈을 꺼내 쓸 수 있다. ‘모바일 안심출금 서비스’를 신청하면 플라스틱 카드 없이 스마트폰에 뜨는 일회용 비밀번호만 입력해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IBK기업은행의 ‘IBK흔들어적금’은 10명 단위로 온라인 커뮤니티에 가입하면 인원에 따라 최고 0.8%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쏜다는 점이 특징.

스마트폰을 흔들면 적립금이 정해지는 점도 눈길을 끈다. 스마트폰에 ‘IBK흔들어적금 앱’을 설치한 뒤 자동이체 조건(이체일, 월 납입액)이 같은 사람들끼리 그룹을 만들면 10명 이상의 경우 0.1%포인트, 20명 이상의 경우 0.3%포인트, 30명 이상의 경우 0.6%포인트의 금리를 우대해준다.

앱으로 3회 이상 적금에 돈을 넣으면 0.2%포인트를 더해주기도 한다. 결국 이 상품의 최고금리는 6개월제 연 2.95%, 1년제 연 3.65%, 2년제 연 3.75%에 이른다. 가입금액은 월 1000∼300만 원이며, 한 사람당 최대 5000만 원까지 입금할 수 있다.

송금 환전에 우대금리 상품

외환은행의 스마트폰 전용 외화상품인 ‘스마트팝콘 외화적립예금’은 해외 유학생이나 가족에게 유용할 듯하다. 가입 기간에 송금, 환전을 할 때 우대이율을 추가로 제공한다.

입금이 자유롭고 나눠 인출할 수 있는 자유적립식 외화 정기예금으로 가입기간은 3∼12개월이다. 총 10개국의 통화를 적립일, 납입금액, 적립횟수 제한 없이 자유롭게 넣을 수 있다. 보통 스마트폰 전용계좌에 적용되는 연 0.1%포인트 우대이율을 주며, 가입기간 중 본인 명의로 송금, 환전 등을 하면 최대 연 0.2%포인트를 우대해준다.

NH농협은행의 ‘채움사이버패키지’는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며 금리를 우대받는 상품이다.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 ‘내 사랑 독도’에 접속해 ‘채움사이버 정기예금’과 ‘채움사이버 적금’에 가입하면 된다. 이 앱에서 제공하는 독도 관련 게임을 하며 금리 우대, 환율 우대, 타행 ATM 인출 수수료 면제 등 각종 쿠폰을 받게 된다.

금리 우대 쿠폰은 최고 0.5%포인트를 우대해준다. 예금은 100만 원 이상부터 입금할 수 있다. 적금은 첫 입금의 경우 5만 원 이상 넣어야 하며 최고 1억 원까지 불입할 수 있다.

씨티은행의 ‘참 똑똑한 A+통장’, ‘참 좋은 수수료제로 통장’도 스마트폰을 통해 만들 수 있다. 통장의 입출금 명세와 금융정보를 ‘씨티 모바일’ 프로그램으로 확인할 수 있다. 기존에는 문자로 입출금 알림을 받을 때 돈을 내야 했지만 이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한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의 경우 애플리케이션 ‘브리즈’를 활용할 수 있다. 돈을 보낼 통장을 받을 통장으로 드래그하면 바로 송금이 이뤄지는 ‘드래그 간편 이체’, 종이 통장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통장 내용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아날로그 방식 실제 통장 보기’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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