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추가로 새나간듯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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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동쪽外 남쪽방향서도 방사선 검출
日정부 “오염수 문제 전면 나서 처리”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내 방사능 오염수 저장탱크 부근에서 새롭게 고(高)방사선량이 검출됐다.

26일 도쿄전력은 최근 오염수 300t이 유출된 저장탱크에서 남쪽으로 20m 떨어진 배수로 밸브 주변에서 시간당 16mSv(밀리시버트)의 방사선량이 22일 측정됐다고 뒤늦게 밝혔다. 이는 일반인의 연간 피폭 한도(1mSv)의 16배나 되는 수치다.

저장탱크 누수가 처음 알려졌던 이달 20일에는 오염수 300t이 저장탱크의 북동쪽으로 새어나가 도랑을 타고 바다로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오염수가 흘러갔던 곳과 정반대 지점에서 고방사선량이 검출된 것은 또 다른 저장탱크에서 누수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현재 후쿠시마 원전은 저장탱크 누수 말고도 심각한 지하수 오염을 일으키고 있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경제산업상은 26일 직접 후쿠시마 원전을 시찰하고 “이제부터 정부가 전면에 나서 오염수 문제를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예산 예비비도 투입하기로 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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