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첫승 김하늘 “옛날 드라이버가 효자”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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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우승할때 찰떡궁합 제품… 후원사 혼마서 똑같이 제작해 지원

팀혼마코리아 소속 여자 프로골퍼들이 투어밴을 배경으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혼마골프 제공
팀혼마코리아 소속 여자 프로골퍼들이 투어밴을 배경으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혼마골프 제공
김하늘(25·KT)은 지난해 10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러시앤캐시 채리티오픈에서 새로 들고 나간 드라이버로 덜컥 우승까지 했다. 대회 직전 테스트 삼아 써본 일본 혼마골프 클럽과 궁합이 척척 맞았다. 그 우승을 계기로 그는 올 시즌에 앞서 혼마골프와 정식 용품 계약을 하고 드라이버, 우드, 아이언을 후원받게 됐다.

하지만 김하늘은 시즌 상반기 극심한 드라이버 난조에 허덕이며 톱10 진입은 한 번도 없이 무관에 시달렸다. 혼마골프는 김하늘에게 드라이버 10자루를 일본에서 공수해 전달하며 슬럼프 탈출을 도왔다. 고민 끝에 지난해 마지막으로 우승했던 드라이버의 스펙과 똑같은 제품을 다시 제작해 후반기부터 사용한 김하늘은 25일 끝난 MBN김영주오픈에서 정상에 섰다. 김하늘과 각별한 인연을 보인 드라이버는 혼마 베레스 C-01. 김하늘은 “디자인이 예쁘고 공이 바람을 타지 않고 무겁게 날아가는 느낌이 좋다. 옛 친구와 편하게 재회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혼마골프는 김하늘을 비롯해 양수진 김자영 이미림 등 7명의 국내 여자 프로와 계약해 ‘팀혼마 코리아’를 구성했다. 비시즌 동안 일본 사카타 공장으로 계약 프로들을 초청해 클럽 제작에 공을 들인 혼마골프는 지난주부터 대회 때마다 투어밴을 운영해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드라이버#김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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