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성지순례길 3곳 개설… 교황 “순례자에게 주님의 축복” 서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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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사진)이 최근 서한을 통해 천주교 서울대교구의 성지순례길에 축복을 내렸다고 서울대교구가 27일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3일자 교황청 국무장관 명의의 서한을 통해 “서울대교구 성지순례길과 이 길을 순례하는 모든 이에게 주님의 평화와 기쁨의 서약으로서 사도적 축복을 내린다”고 밝혔다. 또 “서울대교구가 순교자들을 현양하고자 9월 한 달을 ‘순교자 성월 도보 순례의 달’로 지낸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기뻤다”고 덧붙였다.

교황이 특정 교구가 만든 성지순례길을 서신을 통해 직접 축복하는 일은 이례적이다.

성지순례길은 천주교 성지와 성지기념성당 23곳을 인접한 곳끼리 엮어 세 코스로 이뤄졌다. ‘말씀의 길’(7.9km)은 명동과 종로 일대의 천주교 흔적을 확인할 수 있고, ‘생명의 길’(6km)은 천주교 신자가 갇혔던 조선시대 옥터를 지나 순교성인의 신앙을 묵상할 수 있다. ‘일치의 길’(33.5km)은 마포구 절두산 순교성지부터 관악구 삼성산 성지까지 걷는다. 서울대교구는 다음 달 2일 오전 10시 명동대성당에서 염수정 대주교와 성지 담당 사제가 공동 집전하는 선포 미사를 연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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