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이EPL] EPL 달군 김보경, 카가와 신지 못지 않은 임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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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28일 07시 00분


김보경. 스포츠동아DB
김보경. 스포츠동아DB
잉글랜드에서 가장 주목받는 아시아 출신 축구 선수는 누구일까.

그동안 역대 최고의 아시아선수로 박지성(PSV 아인트호벤)이 항상 언급됐다. 프리미어리그 최고 명문 클럽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7시즌이나 활약했던 그는 네덜란드로 떠난 지금도, 아니 앞으로도 계속 회자될 것이다.

요즘엔 두 명이 집중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 시즌 챔피언십(2부 리그) 우승 클럽 자격으로 2013∼2014시즌 1부 리그에 승격한 카디프시티의 김보경과 맨유의 ‘일본특급’ 카가와 신지다.

1989년생 동갑내기인 둘은 모두 박지성과 인연이 맞닿아 있다.

김보경은 박지성이 2011년 1월 태극마크를 반납하면서 자신의 후계자라 지목했던 유망주. 카가와 신지는 박지성이 퀸즈파크레인저스(QPR)로 떠나면서 생긴 맨유 스쿼드의 공백을 채운 대체자다.

단계별 성장이라는 점도 인상적이다. 시기는 각각 다르지만 김보경(2010년)과 카가와 신지(2006년)는 일본 J리그 명문 세레소 오사카에 입단해 프로 무대를 밟았고, 첫 번째 유럽 행선지를 프리미어리그가 아닌 다른 곳으로 잡았다. 김보경은 챔피언십에서, 카가와 신지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에서 첫 발을 내디뎠다.

그래도 올시즌 가장 핫(hot)한 인물은 김보경이다. 물론 맨유의 프리미엄을 입은 카가와 신지의 인지도가 높은 건 사실이지만 아직 베스트11이나 제1의 옵션으로 활용되지는 않고 있다. 박지성 정도의 임팩트를 남기기 위해선 좀 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의미다.

반면 김보경이 펼친 주말 퍼포먼스는 현지에서도 단연 최대 이슈였다. ‘거함’ 맨체스터 시티가 카디프시티 원정에서 덜미를 잡혔다는 소식을 전하는 영국 언론들은 쉼 없이 김보경을 거론하고 있다. 한국에서처럼 영국에서도 ‘김보경=박지성’이라는 등식을 매기고 있는 것이다.

런던(영국)|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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