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고공행진 SK, 99일만에 5할승률 복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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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0 한화 꺾고 가을야구 향해 진격… 삼성, 김상수 끝내기 안타로 NC 눌러

쫓기는 자와 쫓는 자의 추격전이 불꽃을 튀기기 시작했다.

맹렬한 추격자 비룡군단 SK는 5할 승률까지 날아올랐다. SK는 27일 문학구장에서 한화를 3-0으로 꺾고 48승 2무 48패로 99일 만에 5할 승률에 복귀했다. SK는 전반기를 승률 0.466, 리그 7위로 마쳤지만 후반기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8월 들어서는 고공행진 중이다. 12승 1무 6패로 8월 승률 선두를 달리며 가을야구를 향해 진격하고 있다.

SK의 8월 상승세를 이끄는 건 외야수 김강민(31)이다. 넓은 수비 공간과 강견으로 ‘짐승’으로 불리는 김강민은 최근 타격에서도 동물적인 감각을 뽐내고 있다. 그는 4월 9경기 타율이 5푼에도 미치지 못해 2군으로 내려가는 수모를 겪기도 했지만 6월부터는 3할 타율로 솟아올랐다. 특히 8월에는 4할에 가까운 타율(0.396)로 1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김강민은 이날도 1-0으로 앞선 6회말 2사에서 한화 선발 바티스타의 직구를 통타해 시즌 6호포를 터뜨렸다. 한껏 달아오른 그의 방망이는 8월에만 3경기 연속 홈런을 포함해 총 5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SK는 7회 박정권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하며 한화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쫓기는 팀들도 가만히 있지만은 않았다. 넥센(4위)은 잠실에서 LG를 1-0으로 꺾었다. 넥센 선발 나이트는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묶었다. 시즌 10승(8패)을 수확한 나이트는 지난해(16승 4패)에 이어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다.

롯데(5위) 역시 KIA를 7-2로 제압했다. 2-2로 맞선 9회초 대타 박준서가 결승 2점 홈런을 터뜨려 승기를 잡았다. 4강 싸움이 한창인 넥센과 롯데, SK의 승차는 그대로 유지됐다.

대구에선 삼성이 김상수의 끝내기 안타로 NC를 2-1로 꺾었다.

김상수는 1-1로 맞선 9회말 2사 1, 2루에서 NC 마무리 투수 손민한을 상대로 생애 최초 끝내기 적시타를 터뜨려 삼성의 승리를 이끌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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