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티네스 국장 “이승우-장결희는 복덩이… 바르사의 보물로 키울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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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유소년 총책임 마르티네스 국장

“이승우와 장결희는 FC 바르셀로나의 귀중한 자산입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문 구단인 FC 바르셀로나(바르사)의 기예르모 아모르 마르티네스 유소년 국장(46·사진)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결정과 상관없이 이승우와 장결희는 우리가 계속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26일 경북 영덕에서 개막한 제8회 한국중등(15세 이하) 축구연맹회장배 겸 경북도지사배 국제축구대회를 관전하기 위해 방한한 그는 바르사의 17세 이하 유소년 축구를 책임지고 있다.

2011년 바르사 유소년팀에 스카우트돼 카데테B(14∼15세)에서 뛰고 있는 이승우(15)와 장결희(15)는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이승우와 장결희는 FIFA 선수 이적에 관한 조항 19조에 따라 스페인 유소년 리그에 뛸 수 없다. FIFA는 18세 미만 어린 선수의 경우 부모가 축구 이외의 직업으로 해당 국가에 이민을 가거나 국경 인근에 거주하지 않으면 국제 이적을 금지하고 있다. 그동안은 부모 없이 축구 유학을 하고 있는 두 선수의 상황이 FIFA에 알려지지 않아 제재를 받지 않았다. 하지만 유소년 시스템이 잘 짜인 바르사를 시기하는 다른 구단들이 줄기차게 제보해 FIFA가 결국 두 선수에게 출전 금지 조치를 내렸다.

마르티네스 국장은 “이승우와 장결희는 자신들의 연령대에서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끝까지 데리고 갈 것이다. 현재 FIFA가 장애물이지만 바르사는 절대 굴복하지 않고 세계적인 선수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국내에선 이승우와 장결희가 제2의 리오넬 메시로 불린다’고 하자 그는 “아직 그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출신 메시는 13세 때 바르사로 스카우트돼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었다. 마르티네스 국장은 “일부에서 이승우와 장결희가 다른 팀으로 이적할 것이라고 하는데 절대 그런 일은 없다. 리그는 뛰지 못하지만 각종 지역 대회와 국제대회에 출전시켜 경기력을 쌓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덧붙였다.

2003년 현역에서 은퇴한 마르티네스 국장은 주제프 과르디올라 바이에른 뮌헨 감독(42)과 함께 바르사와 스페인 대표로 활약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바르사에서 311경기에 출전해 47골을 넣었고, 대표팀에서도 37경기에 출전해 4골을 넣었다.

영덕=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FC 바르셀로나#유소년 축구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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