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정부가 인증… “안심하고 구매하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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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 품질관리제도

주부 A 씨는 대형마트 수산물 코너에 가면 자반고등어 포장지를 유심히 살펴본다. 일본산 수산물 때문에 민감한 요즘 수산물을 고를 때는 원산지를 꼭 확인한다. 그는 포장지에 표시된 인증마크는 정부에서 국내산을 사용한다는 것을 보증하는 마크이기 때문에 가격이 다른 제품에 비해 조금 비싸더라도 믿고 구매한다고 말한다.

수산물 선택기준이 예전에는 가격이었다면 요즘에는 A 씨처럼 신선하면서도 안전성이 확보된 수산물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안전한 수산물인지를 직접 냄새를 맡거나 고유한 색깔 등을 관찰해 구매할 수 있지만 일반 소비자가 안전한 수산물을 고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소비자들은 나름대로 합리적인 구매를 하기 위해 제품 포장지의 표시사항을 활용하기도 한다.

정부 인증품은 정부의 주기적인 관리를 통해 안전성을 담보했고 믿을 수 있는 국내산 제품으로 생산된 제품이다. 소비자의 수산물 구매에 많은 영향을 주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정부 인증 수산물은 1994년 우루과이라운드(UR) 타결 이후 수산물의 품질과 대외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도입됐다.

현재 국내에서 수산물이나 수산물을 가공한 식품을 대상으로 품질 위생 안전성 지역적 특성 등을 정부가 보증하는 제도에는 △수산물품질인증제 △전통식품인증제 △친환경수산물 인증제 △지리적표시제 △수산물이력제 등이 있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에 따르면 정부에서 인증을 받은 업체는 지난해 624곳에서 올해 745곳으로 증가 추세다. 정부는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인증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국내 수산식품에 대한 인증제도는 국가가 가치를 인증한 수산식품에 증표를 부착해 시장에 출하하게 함으로써 상품성 향상과 공정거래를 촉진하는 것이 목적이다. 생산자에게는 소득 향상을, 소비자에게는 고품질의 안전한 수산물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원산지를 둔갑해 판매하는 것을 방지하고자 하는 것도 또 다른 목적이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은 수산물 품질인증제도의 필요성으로 수산식품의 차별화를 통해 소비자의 접근을 쉽게 하고 생산자의 매출을 증대하는 효과를 든다.

아울러 소비자들로부터 수산식품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한다는 점도 있다. 소비자들은 해당 식품의 생산지 식품첨가물 유통기한 등 정확한 품질 및 안전에 대한 정보를 원한다.

하지만 개별 포장에 표시돼 있는 품질 및 안전에 관한 수많은 정보는 이해하기도 어렵고 다양한 기관이 기입해 신뢰하기에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소비자들은 권위 있고 신뢰할 수 있는 공공기관의 보증을 통해 구매 단계에서의 혼란을 해소할 수 있다.

수산식품의 정부인증제가 필요한 또 다른 이유는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세계 식품시장의 자유화, 개방화에 따라 국내산 수산식품을 비롯한 많은 국가의 다국적기업 수산식품이 수입돼 국내 시장에 공급되고 있다.

세계 식품시장이 자유화, 개방화되면서 벤조피렌 말라카이트그린 같은 식품사고 발생은 증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 인증제도는 소비자의 불안감을 낮출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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