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척추관협착증, 무조건 수술 No… 악화 전 병원 찾으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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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전문 ‘세바른병원’

60대 남성인 김승현씨(가명)는 최근 아들의 부축을 받아 척추전문병원에 갔다. 허리 통증이 심해져 거동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허리 통증은 엉덩이와 허벅지에까지 이어졌다. 밤이 되면 종아리 통증이 극심해져 잠을 못 이루기 일쑤였다. 진단 결과 병명은 척추관협착증으로 나왔다.

김 씨가 참기 어려운 통증을 겪었는데도 참고 참다 최근에서야 병원을 찾은 이유는 수술을 받는 것이 내키지 않아서였다. 전신마취, 긴 수술시간, 회복기간 등 생각해볼수록 여러 가지가 병원 방문을 망설이게 했다.

하지만 김 씨의 담당의사는 뜻밖에도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했다. 비수술적 요법인 꼬리뼈내시경레이저시술을 받으면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김 씨는 이 시술을 받은 뒤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증상이 나아졌다.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낯설 수 있는 병명인 척추관협착증은 말 그대로 척추관이 좁아지는 병을 말한다.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나이가 들면서 좁아져 신경을 누르게 되고 이것이 통증을 일으킨다.

정성삼 세바른병원 대표원장은 “나이가 들면서 관절이나 인대가 퇴행성 변화를 겪으며 두꺼워지고 불필요한 가시 뼈들이 자라나 신경을 누르는 것이 척추관협착증의 주요 발생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척추관협착증이 발생하면 걸을 때 다리가 터질 듯이 아프거나 힘이 빠진다. 쪼그려 앉아서 쉬면 증상이 완화되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되는 것은 아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엉치 허벅지 종아리 발끝 등이 저리거나 아프다.

척추관협착증은 나이가 들어 퇴행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평소에 근력운동을 해서 허리 힘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 윗몸일으키기나 누운 자세에서 다리를 들어올리는 운동을 하는 게 좋다. 하지만 김 씨처럼 심각한 상황이라면 다른 방법을 고려해봐야 한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척추관협착증은 수술로 치료하는 사례가 많았다. 신경을 누르는 척추 뼈를 제거하거나 척추를 제거한 뒤 나사못을 이용해 고정하는 식이다.

최근 들어서는 척추관협착증 환자들 가운데 뼈엉성증(골다공증)이나 당뇨병 고혈압과 같은 다른 질병을 함께 앓고 있으면 수술을 받는 대신 비수술 요법을 택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술 비중이 줄어들기도 했다. 정 대표원장은 “척추질환 환자 중 수술이 필요한 비율은 10%가 채 되지 않는다. 나머지는 수술이 아닌 꼬리뼈내시경레이저시술과 같은 시술로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하다”며 “증상이 악화되기 전에 부담 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꼬리뼈내시경레이저시술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척추관협착증 치료법이다. 꼬리뼈 부분에 내시경과 레이저가 장착된 특수 카테터를 넣어 척추 주변을 들여다보면서 치료를 진행한다.

통증을 일으키는 좁아진 척추관을 넓히고 동시에 약물을 사용해 유착을 완화시킨다. 신경을 자극하는 염증을 직접 없애기도 한다.

레이저를 사용해 유착을 제거하기도 한다. 꼬리뼈내시경레이저시술은 내시경을 사용하기 때문에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에서도 확인되지 않는 병의 원인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전신마취와 피부절개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수술시간과 회복기간이 짧아 수술이 부담스러운 노인 환자나 직장 업무로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들에게도 호평을 얻고 있다. 꼬리뼈내시경레이저시술은 대표적인 척추질환인 허리디스크에도 효과가 있다. 특히 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에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는데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거나 약간의 시간이 지난 뒤에 통증이 재발했을 때 효과적일 수 있다. 내시경으로 정확하게 재발 원인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신경유착에 의한 허리 통증 환자, 다리가 저리는 좌골신경통 환자에게도 유용한 시술로 거론된다.

세바른병원은 꼬리뼈내시경레이저시술, 플라스마감압술, 고주파수핵감압술, DNA프롤로치료 등 비수술 척추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척추관절 전문병원이다.

일반 병상과 수술실 외에도 ‘비수술치료센터’를 갖추고 있다. 최소침습치료실, 무균시술실 등은 세바른병원이 자랑하는 특화된 치료공간이다.

특히 세바른병원은 원스톱 시스템(One Stop System)을 추구하고 있기도 하다. 진료 당일 입원에서부터 검사 진단 시술 퇴원이 가능하다. 직장인을 비롯해 바쁜 현대인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요소이다.

최신형 진단 장비를 통한 진단이 이뤄지고 있는 점도 세바른병원의 자랑이다.

김주현 세바른병원 대표원장은 “MRI, 3차원 스캐너, 근골격계 진단 및 치료 초음파 장비 등을 통해 환자들의 다양한 증상을 파악해 가장 적절한 치료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문의 1544-8297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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