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정원의 20% ‘적성우수자’ 선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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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도 잇단 탈선에 개선책 발표, 3禁제도 강화-1학년 연애금지

내년부터 육군사관학교 선발정원(310명)의 20%인 60여 명이 ‘적성 우수자’로 선발된다. 또 생도의 3금(三禁·금혼, 금연, 금주)제도를 엄격히 적용하는 한편 인성평가와 진학 및 졸업자격 기준이 대폭 강화된다.

육사는 26일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육사 제도·문화 혁신’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교내 성폭행과 해외 봉사활동 중 음주·마사지 파문에 이어 미성년자 성매매 등 생도들의 잇단 일탈행위에 대한 쇄신 차원의 대책이다.

육사는 우선 성적 위주의 현행 선발제도가 인성이나 군 지휘관으로서의 자질을 검증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내년부터 정원의 20%인 60여 명을 대학수학능력시험 실시 이전에 적성 우수자로 우선 선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육사는 내년 7월경 학과시험(국어, 영어, 수학)을 통과한 응시자를 대상으로 8, 9월 중 적성시험을 치른 뒤 적성 우수자를 뽑을 계획이다. 아울러 인성과 가치관 등을 평가하는 적성시험의 반영비율도 현행 15%에서 30%로 높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육사는 2011년부터 허용한 교내 사복의 반입 및 착용을 금지하는 한편 3금제도를 엄격히 적용해 생도들의 일탈을 방지하고, 위반할 경우 엄중 처벌하기로 했다. 특히 음주의 경우 ‘필요시 허용한다’는 기존 방침은 고수하되 승인권자의 계급을 ‘훈육관(소령)과 학과장 이상’에서 ‘학교장’으로 상향 조정했다.

생도의 이성교제는 원칙적으론 허용하되 교제 범위가 대폭 제한된다. 1학년 생도의 이성교제를 금지하는 한편 같은 중대 소속 생도 간, 지휘계선상 상하 생도 간에도 사귀지 못하도록 했다. 생도와 교내에서 근무하는 장병과 군무원 간 이성교제도 허용되지 않는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육사#연애금지#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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