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철·이병훈·정민태, 아들 지명에 함박웃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8월 27일 07시 00분


26일 열린 2014신인 2차지명에서 유난히 야구인 2세들이 많이 지명돼 눈길을 모았다.

3라운드(전체 32번)에서 두산에 지명된 연세대 내야수 이성곤은 KIA 이순철 수석코치의 아들이다. 이 코치는 “사실 후순위로 뽑히면 바로 아들을 군대에 보낼 생각을 하고 있었다. 예상보다 앞 순위에 뽑혔으니 열심히 한번 해봐야겠다”며 함박웃음을 웃었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KIA에 선택되지 못했지만 “아들이 KIA에 입단하면 내가 나가야하는 것 아니냐”면서 “두산은 신인선수를 체계적으로 잘 키우는 구단이라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KBSN 이병훈 해설위원의 아들인 이용하(성남고 포수)도 6라운드(62번)에서 넥센의 선택을 받았다. 이 위원은 “고등학교에서 포수를 시작했는데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 둘째가 넥센에 가고 싶어했는데 잘 됐다”고 흡족해했다. 이 위원의 큰아들은 LG에 입단한 뒤 현재 군복무 중인 이청하. 이 위원은 “집안 남자 3명이 모두 야구를 했다. 이제 막내까지 프로에 지명을 받았으니 아내도 고생 끝났다”며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롯데 정민태 코치 아들 정선호(휘문고 외야수)도 SK에 9라운드(93번)에 지명됐다. 그러나 정 코치는 “큰 아들이 투수를 하다 고등학교 올라가면서 팔꿈치가 아파 외야수로 전향했다. 어차피 앞 순위에 지명되지 않으면 대학을 보내서 실력을 쌓는 게 나을 것 같다. 대학에서 좀 더 힘을 붙이고, 팔이 괜찮으면 투수를 다시 시도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며 진로를 대학으로 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