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성열 기자의 까칠한 시승기] 더 조용해진 코란도…너 ‘디젤’ 맞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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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27일 07시 00분


쌍용자동차의 상징이자 자존심인 코란도의 새 모델 ‘뉴 코란도C’의 내부 인테리어. 기존 코란도의 투박한 내부와 달리 세련되고 깔끔해진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개선된 진동과 소음, 다양한 편의사양도 ‘뉴 코란도C’의 강점이다. 사진제공|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의 상징이자 자존심인 코란도의 새 모델 ‘뉴 코란도C’의 내부 인테리어. 기존 코란도의 투박한 내부와 달리 세련되고 깔끔해진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개선된 진동과 소음, 다양한 편의사양도 ‘뉴 코란도C’의 강점이다. 사진제공|쌍용자동차
■ 쌍용자동차 뉴 코란도C

투박했던 실내 디자인…더 세련되게 변신
디젤 차량 특유의 진동·소음 못느낄 정도
스마트 AWD시스템…역동적 주행에 도움

쌍용자동차의 상징이자 40년 역사를 지닌 코란도가 ‘뉴 코란도C’라는 이름을 달고 새롭게 탄생했다. 지난 2010년 선보인 모델의 부분 변경 모델이지만, 완전히 다른 차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실내외 디자인에서 파워트레인까지 새롭게 손봤다. 서울 역삼동 쌍용자동차 본사에서 경기도 포천 백운계곡까지 왕복 172km 구간을 시승하며 ‘뉴 코란도C’의 장단점을 꼼꼼히 살펴봤다. 시승 모델은 스마트 4륜 구동 시스템이 탑재된 최상위 모델이다.

● 매력적으로 업그레이드 된 실내

코란도C는 검증된 SUV모델이다. 하지만 실내 인테리어의 투박함에 실망하는 이들도 분명 있었다. 기자 역시 코란도C의 실내 인테리어에 많은 아쉬움을 느껴왔다. 하지만 더 뉴 코란도C에 오른 순간 ‘이 차가 코란도 맞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변화에 매력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일단 스티어링휠의 버튼 디자인과 배치가 한결 깔끔해졌다. 패들시프트가 스티어링휠 뒤쪽이 아니라 앞쪽에 자리 잡고 있는데, 사용에 큰 불변함은 없었고 오히려 신선한 시도라고 느껴졌다. 개방감과 통일감이 느껴지는 센터페시아(대시보드 중앙에서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있는 컨트롤 패널 보드) 디자인도 우드 그레인을 사용해 한층 고급스러워졌다. 상위 모델인 렉스턴에 뒤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사진제공|쌍용자동차
사진제공|쌍용자동차

● 진동·소음 개선…안정성도 업그레이드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라는 점에서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동을 걸고 지하 주차장을 빠져나오면서 곧바로 확연하게 정숙해졌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기존 모델이 디젤 SUV 차량이라는 것을 곧바로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면 ‘더 뉴 코란도C’는 소음 진동 개선에 상당히 신경을 쓴 덕분에 디젤 차량 특유의 노이즈와 진동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시내 주행에서는 거슬리는 소음이 없다고 해도 좋을 만큼 정숙했고, 이는 고속도로 주행에서도 이어졌다. 저속 토크 중심으로 설계된 엔진이 비로소 제 역할을 하는 듯한 느낌이다. 주행 안정성도 높아졌다. 이전 모델은 고속 주행 중 차선 변경 시 다소 불안함이 느껴지는 경우가 있었는데, 뉴 코란도C는 변속기와 파워트레인을 최적화해 약점을 상당부분 보완했다.

● 다양한 편의 사양도 만족

뉴 코란도C의 변속기에는 스포츠 모드와 에코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펀 드라이빙’과 ‘연비 운전’ 어느 쪽이든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에코 모드를 사용하면 기본 모델보다 연비가 8.4%가량 향상(2WD 기준)된다는 것이 제조사측 설명이다.

뉴 코란도C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중 하나는 쌍용자동차의 4륜구동 기술이 집약된 스마트 AWD(Full-time four wheel drive, 풀타임 4륜구동)시스템에 있다. 전자제어식으로 도로 상태 및 운전 조건에 따라 최적의 구동력을 전·후륜에 자동으로 전달해 운전자는 도로 조건이나 기상 상황에 신경 쓰지 않고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최근 운전자들 사이에서 필수라고 여겨지는 타이어 공기압 자동감지 장치와, 운전석 통풍시트, 후방 추돌시 상해를 줄여주는 액티브헤드레스트 등이 적용되어 있다는 점도 반갑다.


한국자동차경주연맹 공인 라이선스 C드라이버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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