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일 사상 첫 경마 한일전 기념 이벤트 ‘사람 vs 말’ 줄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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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27일 07시 00분


무술 유단자·운동선수 등 남성 20명 대기
6명으로 시작해 말이 질 때까지 추가 투입


9월 1일 서울경마공원 주로에서 말과 사람의 이색 줄다리기 대결이 펼쳐진다. 한국마사회가 같은 날 열리는 사상 최초의 경마 한일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이벤트다.

상식적으로 일대일 힘 대결이라면 사람이 말에게 상대가 될 수 없다. 그래서 이번 대결은 성인 남성 몇 명이 힘을 모아야 말 한 마리와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지를 알아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처음에는 6명이 말과 줄다리기를 한다. 이들이 끌려가면 대기하고 있던 사람이 한 명씩 추가로 투입되는 방식이다. 줄다리기에 참여하는 인원이 늘어나 마침내 말이 끌려가면 경기가 종료된다.

먼저 서울경마공원에서 꽃마차를 끌고 있는 말 ‘가시리’(6세)가 출전해 줄다리기 시범을 보인다. 이어 메인 대결에는 말 동물원 ‘포니랜드’에서 관상마로 사랑 받는 ‘마틴’(11세)이 서울경마공원 3000여 마리의 말들을 대표해 나선다. 몸무게가 1톤에 달하는 육중한 체격의 ‘마틴’은 요즘 매일 줄다리기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말과의 힘 대결을 펼칠 ‘인간 대표팀’도 만만치 않다. 태권도, 유도 유단자와 레슬링 선수 등 운동으로 단련된 20∼30대의 건장한 남성 20여명이 뽑혔다. 줄다리기 리허설에 참여했던 이옥수 씨(25·숭실대 체육학과)는 ”시작 신호와 동시에 대여섯 명의 사람들이 맥없이 끌려가는 것을 보면서 ‘마력(馬力)’이란 말이 그냥 생긴 게 아니구나 실감했다”며 말의 파워를 경험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전국 체대 연합대회 등 다양한 줄다리기 경기를 해봤지만 동물과 경기는 처음이다. 특별한 경험인 만큼 후회 없는 대결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경마공원은 이번 대결의 결과를 예측하는 온·오프라인 투표를 진행한다. 결과를 맞힌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백화점 상품권 등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온라인 투표는 31일까지 한국마사회 홈페이지에서, 오프라인 투표는 대결 당일 서울경마공원에서 참여할 수 있다.

김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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