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창업교육부터 산학협력프로젝트까지… ‘창조경제’ 이끌 창업인재 키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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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기술대 창업지원단

나보균 한국산업기술대 창업지원단장(왼쪽)과 전공실습 수업을 듣는 산기대 학생들. 한국산업기술대 제공
최근 정부가 창업을 활성화해 ‘창조경제’의 밑거름으로 삼고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가운데 한국산업기술대(이하 산기대)의 변화가 주목받는다. 산기대는 최근 ‘창업에 강한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계속 노력을 하고 있다.

1997년 산업통상자원부(당시 산업자원부)가 출연해 설립한 산기대는 ‘취업에 강한 대학’으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교육부(당시 교육과학기술부)가 조사해 발표한 ‘2012 전국대학 취업률’에서 취업률 77.1%를 기록하며 2011년에 이어 2년 연속 취업률 1위(졸업생 1000명 이상, 2000명 미만인 ‘다’ 그룹)를 차지했다.하지만 산기대는 취업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창업 명문대학’으로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창업프로그램을 총괄하는 나보균 산기대 창업지원단장은 “재교육 없이 바로 기업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해 높은 취업률을 기록해온 산기대가 창업자 육성에 힘을 쏟는 이유는 창업이 일자리 창출의 원천이 되기 때문”이라면서 최근 변화의 이유를 설명했다. 산기대의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창업에 대한 사회 저변 확대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산기대의 창업 비전은 ‘역동적이고 유기적이며 성공적인 신 청년창업모델 구축’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4월 ‘창업지원단’을 신설해 각종 창업 지원사업을 펼치며 우수한 창업자원 발굴에 나서고 있다.

산기대는 2011년 중소기업청이 주관한 ‘창업선도대학’에서 경기지역에 위치한 대학 중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

창업선도대학 프로그램은 청년층 창업지원 실적이 우수한 전국 18개 대학을 해당 지역의 창업거점으로 선정해 다양한 창업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기술창업자를 육성하는 국책사업. 기술창업은 기계 전기·전자 정보통신 등 각종 기술을 기반으로 한 창업을 말한다.

나 단장은 “기술창업은 좋은 사업 아이템도 중요하지만 이를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만들어야 안착할 수 있다. 아이디어를 상품으로 구현하는 과정을 개인이 진행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통한 지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산기대는 대학 인근 기업, 지자체 등과 힘을 합쳐 벤처창업펀드를 조성하고, 유망한 창업 아이템의 사업화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외 우수기술을 모아 놓은 ‘아이디어 뱅크’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 서바이벌 방식의 ‘창업캠프’를 개최하고, 대학입시에 창업 특기자 전형을 신설해 도전정신이 강한 예비청년 창업자를 선발하고 있다.

창업에 대한 사회적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도 꾸준하다. 산기대는 청소년부터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창업에 대한 다양한 기회를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정과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일반인이 참여하는 창업아카데미, 시화공단 입주기업과 그 기업의 재직자를 대상으로 창업 아이템의 시장성을 진단하고 개발에 필요한 자금과 인력을 지원하는 ‘시화메카창업 클러스터’ △창업에 대한 자신의 아이디어를 산기대 교수를 비롯한 전문가들에게 소개하고 조언을 받을 수 있는 ‘개방형 창업아이디어 교류회’ △산기대에서 창업 지원을 받은 기업을 중심으로 창업 이후에 필요한 과정을 멘토링 해주는 ‘창업기업 A/S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나 단장은 “대학 차원의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2011년에 38명, 2012년에는 45명의 신규 창업자를 배출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말했다.

국내는 좁다, 글로벌 창업지원을 위한 ‘드림플랫폼’

산기대는 해외진출을 목표로 하는 창업자 지원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글로벌 벤처인재 육성 프로그램인 ‘드림플랫폼’이 대표적. ‘드림플랫폼’은 창업을 희망하거나 관심은 있지만 경험과 기초지식이 없는 39세 이하의 청년층을 대상으로 △창업을 위한 제반지식 교육 △사업계획서를 만들어보는 ‘글로벌 창업교육’ △1박 2일 캠프를 통해 마케팅 계획을 직접 세워보는 ‘Start-up 시뮬레이션’ △중국 상하이에서 3박 4일 동안 열리는 ‘해외 창업연수’ 등을 진행하는 창업체험 교육과정. 올해는 50명을 선발해 왕복 항공권부터 시장조사활동비 등 중국 연수비용 일체를 산기대에서 지원했다.

나 단장은 “앞으로 청년들이 창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창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도록 창업컨설팅 지원과 특허출원 지원 등 사업화를 위한 지원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면서 “해외의 다양한 창업지원 사례를 기존 프로그램에 접목해 예비창업자들에게 더 안정적으로 창업활동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산업기술대 한국산업기술대는 2014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인원의 62%인 958명을 선발한다. 수시모집 1차에서는 일반전형(적성) 328명, 일반전형(면접) 182명 등 9개 전형으로 총 768명을 선발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지 않는다.

수시모집 1차에서 선발인원이 가장 많은 일반전형(적성)은 전공적성평가 성적 80%와 학생부 성적 20%를 반영한다. 전공적성 시험은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문제가 출제되며 언어와 수리 각각 35문항씩 총 70문항을 풀게 된다. 일반전형(면접)은 1단계에서 학생부 100%로 모집인원의 5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학생부 70%와 심층면접 30%로 최종 합격자를 결정한다. 수시모집 2차에서는 일반전형(학생부) 142명, 차세대선도인재 24명, 어학우수자 24명 등 3개 전형에서 190명을 선발한다. 수시모집 1차와 달리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한국산업기술대의 수시모집 원서접수는 수시모집 1차는 9월 4∼13일, 수시모집 2차는 11월 11∼15일 받는다. 자세한 내용은 입학홈페이지(iphak.kpu.ac.kr) 참고.

김만식 기자 nom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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