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시장 “오줌참고 일해서 성공”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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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서 언급하자 누리꾼들 비판 쇄도

“일을 하기 위해 화장실 가는 것도 웬만해선 참는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71·사진)이 성공 비결 중 하나로 ‘오줌 참기’를 언급해 누리꾼에게서 비난을 받고 있다고 미국 유에스에이투데이 등이 24일 전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지난 주말 라디오 프로그램 ‘존 갬블링 쇼’에 출연해 자신의 성공 비결을 털어놓았다. 그는 “사무실에 가장 먼저 출근해 제일 늦게 퇴근한다. 또 점심은 되도록 사무실에서 해결하고 화장실도 웬만해선 참는다”며 자신을 일벌레로 부각시켰다. 그는 또 “정해진 틀을 깨는 것을 두려워하면 영원히 평균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며 도전 정신을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오줌 참기’ 대목에서 발끈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는 “남의 방광 일까지 상관하지 마라” “보건당국은 건강을 위해 오줌을 참아선 안 된다고 권고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유에스에이투데이는 “시장이 최근 각종 보건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남의 사생활에 간섭한다’는 이미지를 얻은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뉴욕 월가 금융시장 소식 등 각종 뉴스 사이트를 보유한 블룸버그통신을 설립하며 미디어 재벌로 변신했다. 2001년 11월 뉴욕시장에 당선된 뒤 세 번째 연임 중이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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