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기좋은 기업]‘다양성 헌장’ 만들어 구성원의 개성 존중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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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은 올해 4월 그룹 구성원들의 개성과 다양성을 인정하고 차별을 철폐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롯데그룹 다양성 헌장’을 제정했다. 이 헌장은 △남녀간의 다양성 존중 △문화적 다양성 존중 △신체적 다양성 존중 △세대 간 다양성 존중 등의 세부항목으로 이뤄져 있다.

롯데의 다양성 헌장은 국내 주요 기업 중 처음으로 구성원의 개성과 다양성을 존중하고 차별을 철폐하는 것을 명문화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기업경영 측면에서는 개방적이고 공정한 조직문화가 창의적 의견 개진과 소통을 가능하게 해 조직 혁신과 신사업 발굴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롯데그룹은 2011년부터 장애인 공채를 실시한 이후 장애인 채용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또 지난해 여직원의 출산휴가가 끝나는 시점에 자동으로 1년간 육아휴직에 들어갈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육아휴직 후 복직할 때 업무 단절감을 쉽게 극복하도록 온라인 교육 사이트 ‘똑똑맘(Talk Talk Mom)’도 운영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국내 유통업계에선 처음으로 2009년 11월에 여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획득했다. ‘가족친화기업 인증제’란 근로자가 업무와 가정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도록 가족친화경영을 선도적으로 수행하는 기업을 인증해주는 제도다.

이와 함께 롯데백화점은 2010년 3월에 업계 최초로 임직원 자녀를 대상으로 하는 ‘롯데백화점 어린이집’(서울 종로구 재동)을 열어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의 근무시간을 고려해 운영시간도 오전 9시 반∼오후 8시 반으로 정했으며 주말에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또한 롯데백화점 본점과 어린이집 사이의 거리를 고려해 셔틀버스도 운영한다.

지난해 2월부터는 임산부 사원을 대상으로 출퇴근 시간을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임산부 유연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임산부 여직원의 경우 출퇴근 시간을 조정해 혼잡한 출퇴근 시간을 피할 수 있으며 출산 후에는 육아와 관련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업무 만족도 및 효율성이 향상되고 있다. 롯데마트가 2009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가족사랑 휴가제도’도 직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직원이 가족과 함께 재충전할 시간을 주고자 여름휴가와 별도로 연중 아무 때나 본인이 원하는 시기에 연차를 5일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

롯데제과는 좋은 일터 만들기의 일환으로 ‘해님이 간다’ 이벤트를 전개하고 있다. 매월 가족과 관련된 사연을 접수해 가족이 원하는 소원을 들어주는 제도다. 지금까지 ‘딸아이 생일선물로 학교에 찾아가 파티를 열어 주면 좋겠다’ ‘둘째 아들이 심장 수술을 무사히 마쳤는데 제주도 가족 여행을 가고 싶다’ 등의 직원들 소원을 실현해줬다.

인터넷종합쇼핑몰 롯데닷컴 직원들은 매월 셋째 주 수요일을 손꼽아 기다린다. 이날은 오후 5시에 퇴근하는 ‘홈 데이(Home Day)’로 일찍 퇴근해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자는 취지로 도입됐다. 조기퇴근 규칙을 어긴 팀은 사내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을 빼앗기는 불이익을 받는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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