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기좋은 기업]주부 직업훈련생 선발-교육해 포항·광양 제철소 정규직 채용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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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의 인재상은 세계인·창조인·실행인이다. 세계인이란 세계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글로벌 역량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열린 사고를 가진 인재를 말한다. 창조인은 최고 수준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인재. 실행인은 자기 분야에 대한 전문적 기술과 직업의식으로 맡은 임무를 완수하는 인재를 의미한다. 포스코는 하반기(7∼12월) 대졸 신입사원 2000명과 경력사원 등 모두 4000여 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인턴 절반은 ‘탈스펙 전형’

9월 중 진행될 예정인 대졸 신입사원 채용은 기존의 일반 전형과 함께 학력·출신교 등 이른바 ‘스펙’을 고려하지 않는 ‘스펙초월 전형’ 2가지로 운영된다. 스펙초월 전형에는 지원서에 학점 학교 어학능력점수 사진 등의 항목이 없다. 대신 지원자의 창의력, 도전성에 대한 경험과 잠재역량만 평가한다. 최근 3년간 포스코는 대졸 공채 합격자의 39%를 지역 대학 졸업생으로, 20%를 여성으로 각각 선발했다. 포스코는 올해 ‘챌린지 인턴십’을 신설해 상·하반기 2회에 걸쳐 국내 인턴 800명, 해외 인턴 50명 등 총 850명을 선발한다. 인턴사원에게는 포스코그룹 국내외 사업장에서 실무를 익힐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인턴 근무성적 우수자는 정규직으로 채용된다.

챌린지 인턴십의 절반은 스펙을 보지 않는 탈스펙 전형으로 뽑는다. 해당 전형 지원자들은 도전정신, 창의성, 글로벌 경험과 관련된 자신만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기술한 에세이를 제출하면 된다.

포스코는 발명·특허자격 보유자나 국내외 공모전 수상자, 벤처·창업 경험자, 한국사 관련 자격 소지자, 군(여군) 장교 경력 보유자, 인도네시아 인도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 신성장지역 거주자를 우대하고 있다.

“주부나 직업훈련생도 뽑아요.”

포스코는 2007년부터 국내 대기업 최초로 생산기술직 주부사원을 채용하고 있다. 올해에도 주부들을 대상으로 직업훈련생을 선발한다. 결혼과 출산, 육아를 이유로 퇴직해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경력 단절 주부들에게 직업훈련을 통한 사회 재진출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포스코 관계자는 “회사 로서도 품질검사나 시험분석 등 꼼꼼하고 섬세한 업무처리 능력이 요구되는 직무에 주부사원을 배치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일 수 있어 상호 윈-윈이 된다”고 말했다.

주부 직업훈련생 모집은 고교 또는 전문대 졸업자 중 경북 포항이나 전남 광양에서 상주 또는 교대근무가 가능한 기혼여성을 대상으로 한다. 모집 분야는 시험분석, 품질검사, 설비운전, 정비지원 등 생산기술직군이다. 경제활동이 어려운 사회배려계층의 취업지원을 위해 3자녀 이상 다자녀 양육자나 기초생활수급자는 지원 시 우대한다. 합격자는 직무역량 향상을 위해 3개월간 철강 생산공정과 화학분석, 재질시험, 제품출하, 기초정비실무 등의 훈련과정을 거쳐 포항과 광양 제철소에서 정규직으로 근무하게 된다.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

포스코는 여직원이 일할 수 있는 근무환경 조성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가장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보육 문제다. 이를 위해 포항과 광양, 서울에 각각 100명 규모의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또 수유실 기능을 갖춘 여직원휴게실인 ‘여유(女幼)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육아휴직을 최대 2년으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여성인력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여성 멘토링데이와 사내 온라인 학습동아리인 ‘우먼 리더십’ 등도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3년간 대졸 공채 합격자의 20%를 여성으로 선발했다. 2013년부터는 대졸 공채 신입사원 중 30%를 여성으로 뽑을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올해에는 이공계 여성인력을 대상으로 한 별도 홍보 프로그램도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직원들의 창의력 향상을 위해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와 포항, 광양 제철소에 휴식·놀이·스터디 공간을 겸하는 ‘포레카’도 운영하고 있다.

박진우 기자 pj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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