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기좋은 기업]“여직원 업무역량 남자보다 높다”… 여성의 섬세함 현장반영 늘려가자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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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인재를 중요하게 여기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기업과 산업 현장에 여성 특유의 섬세함을 반영할 때 더욱 높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여성 직원들의 업무 역량에 대한 평가도 좋은 편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3월 국내 대기업 및 중견기업 인사담당자 3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2.5%가 신입 여직원의 업무 역량이 신입 남자 직원보다 우수하거나 비슷하다고 답했다. 여직원이 남직원보다 우수한 역량으로는 친화력(37.5%), 성실성 및 책임감(35.9%), 창의성(26.0%) 등이 꼽혔다.

하지만 아직까지 기업 내 여성 임원 수는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대표나 임원 중 여성이 한 명이라도 있는 기업은 23.7%에 불과했고 이들 기업의 여성 대표 또는 임원 수도 평균 2.2명에 그쳤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고 있지만 출산, 양육에 대한 부담으로 경력이 단절되는 여성이 많았던 탓에 기업의 상층부에는 아직 여성의 비율이 적다”고 풀이했다.

이러한 풍토를 바꾸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도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삼성, SK, LG, 포스코 등은 회사 안에 직장 어린이집을 운영해 여직원들의 육아 부담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육아휴직 사용을 장려하고 근무 중 유급 수유시간도 보장해주고 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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