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5회 역전 5득점… 60승 고지 선착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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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대파… 선두 삼성 승차없이 추격
갈길 바쁜 4위 넥센, NC에 발목 잡혀

LG는 22일 문학에서 SK에 홈런 3개를 내주며 1-6으로 졌다. 후반기 처음이자 46일 만의 연패였다. 20일 넥센을 꺾고 16년 만에 후반기 단독 선두로 등극하자마자 이틀 연속 패배를 당한 것. 힘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LG의 3연패는 없었다.

LG가 23일 문학에서 SK를 11-5로 대파했다. LG는 가장 먼저 60승(41패)을 올리며 선두 삼성을 승차 없이 따라붙었다. 최근 10년 동안 60승에 선착한 팀 가운데 정규시즌에서 우승하지 못한 팀은 2011년의 KIA뿐이다(2004년에는 현대와 삼성이 동시에 60승에 선착해 현대가 정규시즌 우승).

경기 초반만 해도 ‘8월 승률 1위’인 SK의 기세가 무서웠다. SK는 2회말 김강민의 솔로 홈런과 조인성의 투런 홈런으로 3-0을 만들었다. 전날 2회 이재원이 솔로 홈런, 3회 최정이 투런 홈런을 날린 것과 비슷한 양상. 하지만 LG는 전날과 달랐다. 3, 4회 1점씩 얻어 2-3으로 따라붙더니 5회 대거 5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갈랐다. LG는 5회 시작부터 SK 선발 레이예스의 컨트롤 난조를 틈타 연속 볼넷 3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적토마’ 이병규(9번)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려 4-3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정성훈, 이병규(7번), 윤요섭의 잇단 적시타로 3점을 추가하며 SK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LG 선발 류제국은 홈런 2개를 포함해 7안타를 내주고 3실점 했지만 타선이 폭발한 덕분에 6승(2패)째를 챙겼다. 류제국은 전날까지 SK를 상대로 3경기에 등판해 1점도 내주지 않고 2승을 거두는 등 SK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갈 길이 바쁜 4위 넥센은 ‘고춧가루 부대’ NC에 발목을 잡혔다. NC는 5-5로 맞선 8회초 1사 2루에서 이상호의 우전 안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NC는 최근 12경기에서 8승 1무 3패(0.727)를 기록하고 있다. NC 손민한은 8회말 2사 1루에서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고 승리를 지켰다. 2연승을 마감한 4위 넥센은 이날 경기가 없었던 5위 롯데에 1.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두산은 2연승을 달리던 삼성을 13-4로 대파하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KIA와 한화의 대전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프로야구#LG#SK#삼성#넥센#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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