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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대구 중구-서울 중구-광주 동구 강력범죄 톱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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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대구 중구-서울 중구-광주 동구 강력범죄 톱3

동아일보입력 2013-08-23 03:00수정 2014-02-1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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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3대 강력범죄 지도
2012년 229개 지역 살인-강도-성범죄 발생현황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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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강도, 성폭행·강제추행 등 3대 강력범죄는 2008년 2만940건에서 2012년 2만3042건으로 10.0%(2102건) 증가하고 있다.

본보는 강력범죄의 지역별 특성을 분석하기 위해 전국의 경찰서(250개) 관할과 행정구역(시군구)에 따라 229개 지역으로 분류해 인구 10만 명당 발생 건수를 분석했다. 인구가 많은 곳은 범죄도 많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인구 대비 강력범죄 발생 건수를 비교 분석했다.

인구 10만 명당 강력범죄 발생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대구 중구(190.6건)였다. 대구 중구는 인구는 7만3000명 정도지만 하루 평균 유동인구는 100만 명에 이른다. 백화점과 극장, 음식점 등이 밀집한 동성로는 지역 최대 번화가다. 또 삼덕동 주변은 몇 년 전부터 클럽 10여 곳이 생겨나 외국인도 많이 찾고 있다. 대구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최근 클럽과 지하철 등에서 강제추행으로 입건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며 “아무래도 지역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이라 범죄에 취약한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뒤이은 서울 중구(154.4건), 광주 동구(122.3건), 서울 종로구(117.6건), 부산 중구(101.7건)도 모두 대도시의 구도심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광주 동구와 부산 중구는 2005년과 1998년 각각 도청과 시청이 신시가지로 이전하는 변화를 겪었다. 부산 중구에는 최근 백화점이 새로 들어서고 원도심 살리기 운동으로 남포동 등이 활력을 되찾고 있지만 여전히 사무실 임대가 되지 않아 빈 빌딩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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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화된 구도심이 상권 붕괴 등 경제적 문제뿐 아니라 범죄의 사각지대가 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오승진 경찰청 강력계장은 “신시가지는 주거 형태가 아파트 중심이지만 구도심은 단독주택이나 다세대주택이 많고 골목도 복잡해 강력범죄가 발생하기 쉬운 조건이 된다”며 “일선 경찰서에서 순찰을 강화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인구 대비 강도 사건은 부산이 많았다. 시군구별로는 부산 중구(18.7건), 부산 동구(18.1건), 대구 중구(17.8건), 경기 동두천시(16.3건), 부산 사상구(15.1건) 순이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부산은 항구 도시여서 많은 사람이 오가고 다량의 현금을 보유한 사람이 많아 강도 사건이 많다”고 해석했다.

성폭행 및 강제추행은 지역별 상위 10위 안에 서울이 5군데(중구 종로구 용산구 강남구 광진구)가 포함됐다. 광주 동구, 제주 제주시, 인천 부평구도 많았다. 곽 교수는 “개방적이고, 유흥가들이 발달한 대도시와 관광도시에서 성범죄가 많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살인은 10만 명당 경북 청송군이 8.3건, 전남 고흥군이 7.9건 순으로 많았다. 인구가 10만 명 이상인 지역 가운데는 충남 당진시가 10만 명당 5.8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부산 영도구(5.7건), 충남 서산시-태안군(5.2명), 충남 공주시(4.9건) 순이었다.

충남 당진시, 서산시-태안군에서 인구 대비 살인 사건이 많았던 것은 이 지역의 급격한 공업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충남 서북부는 2001년 서해안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대규모 공장들이 우후죽순 들어섰고 외부 인구도 유입됐다. 이에 따라 급증하는 치안 수요에 때맞춰 대응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전광희 충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산업 구성이 급격하게 바뀌는 지역, 유동인구가 늘어나는 지역들을 파악하고 그에 맞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취재팀은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의 각종 지역별 통계(재산세, 유흥업소 수, 주택의 종류, 산업별 종사자 수, 인구 이동)를 이용해 지역별 강력범죄 발생과 상관계수를 분석했다. 그 결과 1인당 재산세 납부액이 많은 부유한 지역(서울 중구, 강남구, 종로구)일수록 강력범죄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상관계수 0.52). 3대 강력범죄 중에는 성폭행·강제추행(0.53)이 가장 관련성이 높았다. 상관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관련성이 높고, 0에 가까울수록 낮아진다. 0.3∼0.6 사이는 어느 정도 상관관계가 있다는 뜻이다.

인구 이동률도 강력범죄 발생과 상관관계를 나타냈다(0.38).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사회적 연대감이 약할수록 범죄율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조종엽·백연상·김수연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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