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임금협상, 2년 연속 무분규 타결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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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부품업체 만도 노사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무분규로 임금교섭을 타결했다. 만도 내 제1 대표 노조인 만도노동조합은 22일 전체 조합원 2138명 중 1954명이 투표에 참여해 71.1%의 찬성률로 임금교섭안을 통과시켰다.

만도노조는 작년에 이어 올해 임금 인상을 사측에 위임했다. 회사 측은 특별 격려금 320만 원을 포함한 일시 지급금 730만 원과 성과급 150% 지급, 기본급 7만9500원(호봉승급분 별도) 인상안을 제시했다.

만도는 1987년 노조 설립 이후 2008년과 2009년을 제외하고 해마다 장기 파업을 벌인 대표적 노사분규 사업장이었다. 지난해 금속노조 만도지부가 44일에 걸친 장기 파업을 하자 금속노조 조합원 대다수가 만도지부를 탈퇴한 뒤 새 노동조합인 만도노조를 설립했다. 현재 전체 노조 가입자 2237명 중 96%인 2138명이 만도노조 소속이다. 나머지 4%(99명)만 금속노조 만도지부에 가입해 있다.

성일모 만도 수석사장은 “회사의 안정과 발전이 곧 전체 직원의 고용안정과 발전이라는 점에서 결국 노사의 목표는 같다”며 “노사가 회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공병옥 만도노조 위원장은 “노사가 상생 발전해야 한다는 공동체 인식을 바탕으로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노사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만도#임금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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