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미가요 강요’ 기술한 교과서 배제”… 日 지자체 교육위 압력에 교사들 반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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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을 통과한 교과서가 도대체 왜 안 된다는 것인가.”

일본 가나가와(神奈川) 현 공립고교 교사들이 20일 요코하마(橫濱) 시에서 현 교육위원회의 특정 교과서 배제 압력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다.

가나가와 현 교육위원회는 지난달 24일 학교장 회의가 끝난 뒤 ‘지방자치단체가 공무원에게 국기 게양과 국가(기미가요) 제창을 강요했다’고 기술한 짓쿄(實敎)출판의 일본사 교과서 채택 의사를 밝힌 28개교 교장을 따로 불러 다른 교과서를 채택하라고 압력을 행사했다. 이에 따라 28개교 모두가 짓쿄출판 교과서 신청을 철회했다. 현 교육위원회는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 사용할 교과서를 확정했다.

집회에 참가한 학부모 대표는 “교사들의 의사를 무시하는 태도는 교육의 자주성 확보를 기본으로 하는 교육위원회의 자살행위”라고 비판했다.

도쿄=배극인 특파원 bae2150@donga.com
#일본 교과서#기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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