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현대車 노조, 26년간 국가경제 볼모 삼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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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부분 파업을 결의한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지부(현대차 노조)에 대해 “명분 없는 파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경총은 21일 내놓은 ‘현대자동차 노조 파업에 대한 경영계 입장’ 자료를 통해 “노조 임원선거를 앞두고 노조 내 각 계파들이 자기 계파 당선을 위해 파업을 부추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현대차 노조는 26년간 22차례의 파업에 이어 또 해당 업체와 국가경제를 볼모로 요구안 관철에 나섰다”며 “노사 상생을 위해 노력하는 외국 자동차 노조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경쟁력 제고 방안부터 강구하라”고 덧붙였다.

경총의 지적은 현대차 국내 공장의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겨냥한 것이다. 현대차 국내 공장의 생산효율성은 미국, 인도 등 현대차 해외 공장의 47∼66% 수준에 불과하다. 컨설팅업체인 하버컨설팅이 발간한 자동차산업 분석 보고서 ‘하버리포트’에 따르면 현대차가 완성차 한 대를 만들 때 투입하는 시간은 30.7시간으로 닛산(18.7시간) 포드(20.6시간) GM(21.9시간) 혼다(26.9시간) 도요타(27.6시간) 등 경쟁업체보다 생산성이 낮다.

이진석·박창규 기자 ge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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