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후계자를 찾습니다” 9월 2일 지휘 마스터클래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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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는 악기(연주)에 비해 처음 시작할 때는 굉장히 쉽고 신이 납니다. 팔만 올리면 되니까요. 지휘 테크닉은 1분이면 다 보여줄 수 있지만, 이 테크닉을 갖추고 30년은 노력해야 합니다. 저 역시 이제야 ‘젊은’ 지휘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드니까요.”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사진)이 9월 2일 지휘 마스터클래스를 연다. 차세대 지휘자 발굴과 육성을 위한 그의 첫 프로젝트다. 21일 서울 세종로 서울시향 연습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정 감독은 “젊은 지휘자에게 조언도 하겠지만 기량을 가리고 기회를 주는 오디션으로서의 기능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스터클래스 참가자들은 서울시향의 공익 공연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있거나 해외 객원 지휘자의 추천을 받은 이들 중 6명을 선정했다. 박준성 백윤학 서진 최수열 홍석원과 리오 쿠오크만이 참여한다.

정명훈은 좋은 지휘자의 요건으로 재능도 필요하지만 리더십과 지휘에 적합한 성격이 잘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래전부터 하고 싶었던 일이었는데, 그동안 오케스트라 발전에 힘을 쏟다가 드디어 시작하게 됐습니다. 특히 예순이 된 올해에 젊은 후배 지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게 돼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는 서울시향이 29, 30일 말러 교향곡 9번을 녹음하는 계획도 밝혔다. 도이체그라모폰에서 진행되는 서울시향의 일곱 번째 녹음이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정명훈#지휘 마스터클래스#차세대 지휘자 발굴과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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