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학교서 동해-일본해 함께 가르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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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교육청 교사지침서 첫 승인
‘미주한인의 목소리’ 피터김 회장 밝혀

미국 학교에서 동해(East Sea)와 일본해(Sea of Japan)를 함께 가르치도록 하는 교사지침서가 처음 승인됐다.

동해병기 운동을 벌이는 ‘미주 한인의 목소리’의 피터 김 회장은 20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메릴랜드 주 앤어런덜 카운티 교육청이 15일 동해 병기를 지시하는 교사지침서를 작성해 관할 공립 초중고교에 전달했다”며 지침서 사본을 공개했다.

지침서에서 앤드리아 케인 부교육감은 “동아시아 지리를 가르칠 때 교과서에 ‘일본해’ 명칭만 있다면 학생들에게 명칭에 대한 논란을 설명하고 미국지리학협회(NGS)가 ‘동해’도 병기하도록 권고했음을 알려주라”고 지시했다. 또 “동아시아 지도를 만들 때 학생들에게 동해와 일본해 명칭을 함께 달도록 지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미국 내에서 동해 병기 교육지침서가 승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주 내에 메릴랜드 주 하워드 카운티와 프린스조지스 카운티, 다음 달에는 몽고메리 카운티에서 비슷한 내용의 교사지침서가 교사들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다. 요즘은 미국에서 가을 학기 개학과 함께 교사지침서가 전달되는 기간으로 동해 병기 교사지침서가 승인된 카운티들은 주로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앤어런덜은 초등학교 80곳, 중학교 19곳, 고등학교 12곳 등 111곳의 공립학교가 있는 큰 카운티다.

김 회장은 “미국에서 교과서는 10년에 한 번씩 개정돼 교과서 동해 병기와 함께 교사지침서 동해 병기 운동을 함께 벌여나가고 있다”며 “동해 병기 교사지침서가 처음 승인된 날이 15일 광복절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현재 버지니아 주 의회 상하원에서도 지역 공립학교 교과서에 동해와 일본해 병기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동해#일본해#교사지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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