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이그는 21일(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전을 앞두고 가장 늦게 말린스파크 클럽하우스에 도착했다. 팀 훈련 30분전이었다. 보통 원정경기 때 선수들은 구단 버스로 경기장에 나오지만, 개별 이동도 허용한다.
푸이그는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과의 면담에서 “차가 막혀 늦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가 어떠하든 팀 자체 벌금은 부과된다. 이날 푸이그는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지각에 따른 징계성 조치로 보는 주위의 시선에 대해 매팅리 감독은 그저 “지금이 휴식을 줄 적절한 시기”라고 설명하면서 부인했다. 푸이그는 최근 5경기에서 23타수 3안타로 부진했다.
덕아웃에서 앉아있는 동안 괴물은 자신의 무뎌진 발톱을 날카롭게 가다듬었다. 6회말 대수비로 출전한 푸이그는 4-4로 맞선 8회초 첫 타석에서 상대투수 댄 제닝스의 직구(시속 145km)를 잡아 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121m)로 연결했다. 8월 1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20일 만에 터진 시즌 12호 홈런이었다.. 결국 다저스는 푸이그의 결승 홈런으로 6-4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ESPN은 “푸이그는 슬럼프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그가 미움을 사고 있다는 주위의 비아냥거림을 잠재웠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