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한 푸이그 속죄 결승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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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22일 07시 00분


야시엘 푸이그. 동아닷컴DB
야시엘 푸이그. 동아닷컴DB
마이애미전 대타 출전…다저스 연패 끊어

‘쿠바산 괴물’ 야시엘 푸이그(23·LA 다저스·사진)가 지각 이후 속죄포를 터트렸다.

푸이그는 21일(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전을 앞두고 가장 늦게 말린스파크 클럽하우스에 도착했다. 팀 훈련 30분전이었다. 보통 원정경기 때 선수들은 구단 버스로 경기장에 나오지만, 개별 이동도 허용한다.

푸이그는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과의 면담에서 “차가 막혀 늦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가 어떠하든 팀 자체 벌금은 부과된다. 이날 푸이그는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지각에 따른 징계성 조치로 보는 주위의 시선에 대해 매팅리 감독은 그저 “지금이 휴식을 줄 적절한 시기”라고 설명하면서 부인했다. 푸이그는 최근 5경기에서 23타수 3안타로 부진했다.

덕아웃에서 앉아있는 동안 괴물은 자신의 무뎌진 발톱을 날카롭게 가다듬었다. 6회말 대수비로 출전한 푸이그는 4-4로 맞선 8회초 첫 타석에서 상대투수 댄 제닝스의 직구(시속 145km)를 잡아 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121m)로 연결했다. 8월 1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20일 만에 터진 시즌 12호 홈런이었다.. 결국 다저스는 푸이그의 결승 홈런으로 6-4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ESPN은 “푸이그는 슬럼프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그가 미움을 사고 있다는 주위의 비아냥거림을 잠재웠다”고 평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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