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언컨대, 보스 QC20은 가장 완벽한 이어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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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21일 20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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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직장인 L씨의 취미는 음악 감상이다. 그는 최근 집과 회사, 캠핑 시 사용하기 적합한 휴대용 스피커를 찾고 있지만, 마음에 드는 제품을 발견하기가 좀처럼 쉽지 않았다. 최근 출시되는 휴대용 스피커는 대개 디자인 위주로 제작되었는지 음질이 그리 좋지 않은 것. 까다로운 취향의 L씨는 도통 마음에 차지 않았다. 반면, 마음에 드는 소리를 내는 제품은 휴대용이 아닌 경우가 많았다. 그는 ‘음질이 뛰어난 휴대용 스피커는 어디 없나?’며 아쉬워했다.

#2. 집과 학교가 먼 대학생 K씨는 통학 시 음악을 자주 듣는다. 그런데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음악을 듣다 보면, 주변 소음이 너무 커서 음악을 제대로 감상하기가 어렵다. 이에 그는 외부 소음을 차단해주는 이어폰을 구입했다. 하지만 외부 소음을 지나치게 차단하는 것도 문제였다. 주변 소음이 지나치게 들리지 않다 보니, 도로를 지나다가 아찔한 상황에 봉착할 뻔했던 것. 문득 K씨는 음질도 뛰어나면서 필요할 때만 소음을 차단할 수 있는 이어폰이 나온다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했다.


위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면 ‘보스(BOSE)’의 신제품은 어떨까. 보스는 미국 프리미엄 오디오 전문 브랜드로, 30년 이상 노하우를 축적한 기업으로 유명하다. 이런 보스가 최근 신제품을 출시해 눈길을 끈다. 보스는 2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휴대형 스피커 ‘사운드링크 미니(SoundLink Mini)’와 ‘노이즈캔슬링 이어폰 QC20(QuietComfort 20, 이하 QC20)’를 공개했다. 사운드링크 미니는 크기는 작지만 풍부한 사운드를 자랑하는 블루투스 스피커이며, QC20은 보스만의 소음 제거 기술이 집약된 고급 이어폰이다.

크기는 아담하고 소리는 웅장해, ‘사운드링크 미니’

사운드링크 미니는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로, 크기는 작지만 풍부한 음질을 재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뭐니뭐니해도 들어봐야 안다. 현장에서 보스 관계자는 “우선 들어보라”며 음악을 재생했다. 묵직하고 풍부한 저음이 귀를 번쩍 뜨이게 했다. 무게감이 있는 소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매우 만족할 것이다. 그렇다고 중음이나 고음이 부족하지도 않았다. 섬세하면서도 소리가 맑아 저음이 과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소리도 상당히 컸다. 다만, 아쉬운 점은 소리가 전방향으로만 난다는 것이었다. 어떤 방향에서 듣더라도 소리가 모두 균일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보스 관계자는 “음질의 비결은 듀얼 페시블 레디에터와 신형 콤팩트 트랜듀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듀얼 페시블 레디에터 두 개가 서로 마주보도록 구성돼 풍부한 소리를 내는 것. 또한 많은 공기가 흐르더라도 음이 떨리지 않도록 방지해, 야외에서 듣더라도 음이 떨리거나 왜곡되는 현상이 없다. 듀얼 페시블 레디에터 양쪽에는 신형 콤팩트 트랜지서가 장착됐다. 이는 중저음을 재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사운드링크 미니 전용으로 제작돼 기기에 최적화됐다.

이 정도로 품질이 높은 스피커는 대개 크기가 크지만, 사운드링크 미니는 손바닥에 올릴 수 있을 만큼 크기가 작다. 높이 5cm, 가로 18cm, 세로 5.8cm다. 무게는 670g으로 4세대 아이패드(650g)보다 약간 더 묵직하다. 아이패드를 휴대하는 사용자가 많은 것처럼, 사운드링크 미니도 일상에서 휴대할 만한 수준이다. 다만, 여성의 경우 장시간 핸드백에 휴대하기 무리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사운드링크 미니는 스마트폰, 태블릿PC와 블루투스로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다. 외부입력(Aux) 단자를 통해 MP3 플레이어 등 타 음원 기기와도 유선으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알루미늄 하우징을 통해 제작돼, 내구성이 우수하며 지문이 잘 남지 않는다. 충전 크레들은 충전기 겸 받침대로 사용할 수 있다. 배터리 완충 시간은 3시간이며 최대 7시간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33만 원.

버튼 하나로 소음 차단 조절, 음질도 휼륭해 ‘QC20’

QC20은 주변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며(노이즈 캔슬링), 때때로 주변 소리를 감지할 수 있도록 ‘어웨어 모드(Aware mode)’ 기능까지 갖춘 제품이다.


현장에서 직접 오디오 품질과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체험해 봤다. 먼저 행사장을 시끄러운 도시 소음으로 가득 채우고, QC20을 이용해 음악을 재생했다. 놀랍게도 주변 소음이 전혀 들리지 않았다. 이어폰을 벗자 이내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다. 다시 이어폰을 착용하니 고스란히 음악 소리만 들린다. 풍부한 저음과 부드러우면서도 섬세한 음악 소리를 자랑함은 물론이다. 음향 기기를 잘 모르는 사람도 '고급 이어폰'임을 단박에 알아챌 수 있을 정도다.

비결은 무엇일까? QC20에는 안쪽과 바깥쪽에 각각 마이크가 내장됐다. 안쪽 마이크는 귀 내부에 들리는 음악소리를 풍부하고 또렷하게 재생하며, 바깥쪽 마이크는 귀 외부에서 들리는 소음을 감지해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필요할 때만 주변 소음을 차단, 해제할 수 있는 어웨어 모드 기능도 돋보였다. 공공장소에서 음악을 듣다 보면 외부 소음 차단도 필요하지만, 외부 소음까지 들어야 할 때도 있다. 옆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안내 방송을 들을 때 그렇다. 이럴 때는 대개 이어폰을 벗곤 하지만, QC20을 이용하면 그럴 필요가 없다. 리모컨에 달린 어웨어 모드 버튼만 누르면 소음을 차단, 해제할 수 있다. 버튼을 누르니 주변 소음이 들리고, 다시 누르면 소음이 차단됐다. 참 간편하면서도 실용적인 기능이다.


인체공학적 디자인도 돋보였다. QC20에는 ‘StayHear 이어팁’이 적용됐다. 마치 날개 모양 같은데, 이 날개 모양이 귀 모양에 따라 부드럽게 밀착된다. 재질이 부드러워 귀에 무리를 주지 않으며 착용감이 편안하다. 사실, 제품 디자인 자체는 아기자기하지 않다. 예쁘다기보다는 투박함에 가깝다. 하지만 음질이 매우 뛰어났으며 실용적인 기능을 완벽하게 갖다. 겉모습만 화려한 이어폰과는 확연히 달랐다. 이 외에도 리튬 이온 충전 배터리는 2시간 만에 완충되며 16시간 사용할 수 있다.

QC20은 아이폰(QC20i)과 안드로이드(QC20) 버전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49만 5,000원이다. 품질이 뛰어난 만큼 가격은 만만치 않다. 하지만 ‘돈을 모아 살까?’라는 고민이 들 만큼, 정말로 만족스러운 제품이었다.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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