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시청률 경신 ‘굿닥터’, 그 인기의 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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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21일 16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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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굿 닥터’ 포스터. 사진제공|KBS
KBS 2TV ‘굿 닥터’ 포스터. 사진제공|KBS
KBS 2TV 월화드라마 ‘굿 닥터’가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힐링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21일 방송된 ‘굿 닥터’ 6회는 전국 가구 기준 19%(닐슨코리아 집계)를 기록하며 시청률 2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최근 평일 미니시리즈의 경우 시청률 15% 돌파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5일 첫 방송 이후 상승 곡선을 그리는 ‘굿 닥터’의 인기는 하향 평준화한 안방극장의 기대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많은 화제를 남기며 1일 종영한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최고 시청률 24.1%를 기록한 바 있어 ‘굿 닥터’가 이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굿 닥터’는 메디컬 드라마 장르가 가진 냉정함 속의 긴박함, 권력 다툼보다는 소아외과를 희망의 공간으로 그리며 따뜻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그런 온기가 서번트 증후군을 앓고 있는 남자주인공 주원의 섬세한 연기와 시너지를 내면서 작품의 중심을 잡고 있다. 그동안 ‘제빵왕 김탁구’ ‘오작교 형제들’ ‘각시탈’을 통해 꾸준히 연기력을 다져온 주원은 ‘굿 닥터’를 통해 ‘믿고 보는 배우’로 성장했음을 증명하고 있다.

주원에게 적대적이지만 그와 비슷한 장애를 가진 동생을 잃은 경험이 있는 김도한 역의 주상욱이나 매회 등장하는 소아외과 환아들의 캐릭터 설정도 돋보인다.

개 사육장에서 학대를 받으며 자란 ‘늑대소녀’ 은옥이와 담도 폐쇄증으로 아버지에게 간 이식을 받은 환아의 이야기 등은 제작진의 치밀한 사전 준비를 통해 탄생한 에피소드로 호평 받고 있다.

집필을 맡고 있는 박재범 작가의 배우와 제작진을 향한 배려도 인기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사체를 조사하는 법의관들의 이야기를 그린 케이블채널 OCN ‘신의퀴즈’ 시리즈를 집필한 박 작가는 메디컬 드라마 장르의 특성상 전문적인 대사나 촬영 기법이 중요함을 경험으로 느껴 대본 집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굿 닥터’의 한 관계자는 “메디컬 드라마는 대본도, 연기도 디테일함이 생명인데 박재범 작가가 대본을 비교적 빨리 쓰는 편이다. 덕분에 배우들과 제작진이 좀 더 완성도 있는 연출과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동아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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