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준 9단의 이 한수]제1회 멍바이허 배 16강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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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가 묘수
○ 유키 사토시 9단 ● 왕시 9단

한국 중국의 양강 체제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한국이 주춤하는 사이 일본은 옛 영화를 되찾기 위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국가대표 연구회를 만들더니 농심배 대표선수 5명 가운데 2명을 신예기사로 선발하기로 했다. 유키 사토시 9단(41)은 중견기사. 중국 랭킹 4위의 강자 왕시 9단(29)과 만났다.

▽장면도=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안갯속의 중반전. 백 1, 3으로 두어 하변에서 백이 수를 내려 한다. 흑의 응수가 만만치 않다. 다음 흑의 응수는….

▽참고 1도(흑 잡힘)=흑 1로 백 한 점을 잡는 것은 백 2부터 백 14까지 흑이 수상전에서 잡힌다. 흑으로선 최악의 그림.

▽참고 2도(흑 잡힘)=그렇다고 흑 1로 이어도 결과는 좋지 않다. 백 2, 4로 두면 백 14까지 흑이 잡힌다. 이것 역시 흑이 안 된다.

▽실전 진행=흑 1로 두는 것이 흑의 유일한 응수. 실전에서 백 2부터 백 18까지 백의 저항도 만만치 않다. 흑은 23, 25로 두어 하변을 크게 집으로 만들었고 백은 좌변에 잡혀 있던 돌이 살아오는 등 큰 변화가 생겼다.(20=14, 21=12) 이 바꿔치기가 끝나고 보니 흑의 형세가 유리해졌다. 흑 1의 묘수로 왕시가 오랜만에 세계대회 본선 8강에 올랐다.

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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