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 못 찌르더니… 코너 몰린 류현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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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전 3실점 패전 7연승 실패
직구 가운데 몰려… 3연속 QS 위안
신인왕 맞수 페르난데스 9승 올려

LA 다저스 류현진(26)이 20일 마이애미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최하위 마이애미와의 경기에서 7과 3분의 1이닝 동안 6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2-6으로 졌고 류현진은 6월 20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약 2개월 만에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성적은 12승 4패에 평균자책은 2.95. 이날 패배로 내셔널리그 공동 1위였던 승률(0.800)은 공동 3위(0.750)로 떨어졌지만 신인 최다승은 유지했다. 다저스도 6월 22일 3연패 이후 처음으로 연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는 상대 선발이 류현진과 함께 내셔널리그의 유력한 신인왕 후보인 호세 페르난데스(21)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류현진이 특유의 코너워크를 살리지 못하며 고비마다 적시타를 허용한 탓에 이날 승자는 페르난데스가 됐다.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다저스 타선을 4안타 2실점으로 막은 페르난데스는 9승(5패)째를 올렸다. 이날 현재 내셔널리그 신인 최다승 4위. 평균자책(2.41)과 탈삼진(157개)은 각각 내셔널리그 3위, 7위가 됐다.

류현진은 이날 특유의 코너워크를 살리지 못했다. 로컬 방송 중계를 맡은 해설자는 류현진이 0-1로 뒤진 6회말 1사 1, 2루에서 상대 4번 로건 모리슨에게 깊숙한 오른쪽 2루타를 허용하자 “직구가 한가운데로 몰렸다. 류현진이 오늘 던진 공 가운데 가장 나쁜 공”이라고 말했다. 0-0이던 3회말 2사에서 상대 투수 페르난데스에게 안타를 맞은 공도 밋밋한 직구였다. 페르난데스는 후속 타자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7연승에는 실패했지만 류현진은 3경기 연속 7이닝 이상 퀄리티 스타트를 이어갔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도 “류현진이 좋은 피칭을 했다”고 평가했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symoontexas@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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