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생도 음주 강력 규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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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서 음주-마사지 9명 징계회부

육군사관학교가 육사 생도의 음주를 강력히 통제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육군 관계자는 20일 “육사 생도는 금주가 원칙이지만 사실 어느 정도는 허용해 왔다. 앞으로는 음주 허용 조건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지도교수, 학과장, 훈육관 등의 승인이 있으면 음주를 허용했지만 앞으로는 생도대장 이상만 음주 승인권자로 격상시키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생도대장은 준장이 맡고 있다. ‘생도의 날’에 술을 판매하는 관행도 바꿔 술 판매를 일절 금지하는 방안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육사 여생도의 사생활을 보호하고 성폭행 사건과 같은 불미스러운 일을 막기 위해 생활관 1개 층을 여생도 전용 생활관으로 개조하고, 지문인식 스크린도어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육사에서는 5월 생도 축제 기간에 남자 상급 생도가 술에 취한 여자 하급 생도를 생활관에서 성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달 초에는 태국으로 봉사활동을 떠났던 육사 3학년 생도 9명이 숙소를 무단이탈해 주점과 마사지 업소를 출입했다가 적발돼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육군사관학교#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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