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태인 부상…타격 1위 타이틀이 문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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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21일 07시 00분


삼성 채태인.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 채태인.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왼쪽 어깨 실금 3주 진단 전력 이탈
규정타석 미달로 타이틀 반납 위기
“팀에게 중요한 시기 빠지게 돼 죄송”

삼성 채태인(31·사진)이 왼쪽 어깨에 실금이 가는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는 17일 포항 넥센전 3회 문우람의 우익선상 타구를 다이빙캐치하는 과정에서 왼쪽 어깨를 다쳤다. 19일 구단 지정병원에서 MRI(자기공명여앙) 촬영을 한 결과 ‘왼쪽 어깨 상완골두 대결절 부위에 금이 갔다’는 진단을 받았다. 수술은 피했지만 3주 진단이 받고 20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삼성에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조동찬에 이어 채태인까지 전열에서 이탈했다. 타격 1위(타율 0.356) 채태인의 부상이기에 더 뼈아프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인대 쪽이라고 생각했는데 어깨뼈에 금이 갔다. 순위싸움이 치열한 지금 가장 중요한 건 부상을 안 당하는 건데…”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채태인은 지난 2년간 부상과 부진으로 제대로 된 모습을 보이지 못하다가 올해 어렵게 기회를 잡았다. 최근엔 규정타석을 채우며 생애 처음 타격 1위를 달리는 기쁨도 느꼈다. 그런데 다시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채태인은 현재 308타석에 들어섰다. 3주 공백(16경기 결장)이면, 이후 1군에서 매 경기 4타석씩 들어선다고 해도 시즌 규정타석(396타석)에 20타석쯤 모자라게 된다. 규정타석에 미달돼도 타격왕이 되는 길은 있다. 부족분을 타수로 가산(아웃된다고 가정)하고도 최고의 타율을 기록하면 된다.

채태인은 “지금 중요한 건 개인 성적이 아니라 팀”이라며 “중요한 시기에 빠지게 돼 죄송하다. 최대한 빨리 몸 만들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대구|홍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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